소식·공지

결국엔 평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댄 가즌입니다.

[캠페인]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07-25 09:42
조회/Views
9811
안녕하세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전문위원 댄 가즌이라고 합니다. 저는 20대 초반,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지 1년 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사회생활 경험의 대부분인 지난 15년을 한국에서 보냈고, 이제 한국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 15년 중 13년 동안 저는 여러 형태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연결되어 활동했습니다. 인턴을 시작으로, 자원봉사자, 평화 축구 코치, 후원자, 그리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상근 활동가로도 함께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얻은 뜻깊은 인상과 소중한 배움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찍은 사진, 댄 가즌 본인 제공

저는 한국에 오기 전에 대학에서 평화학을 전공했습니다. 풀기 어려운 갈등 속에서 ‘우리’와 ‘그들’을 분리하는 서사가 세대를 거쳐 수십 년 동안 어떻게 이어져 내려오는지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반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와서야 반공 교육이라든가 ‘빨갱이 콤플렉스’ 같은 국민에 대한 극단적인 국가 폭력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 민중이 그러한 서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구축했다는 사실은 저에게 정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한국 시민사회의 현대사는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같은 민간 단체들의 활동입니다. 그들은 갈등의 분열을 넘어 상대에게 다가가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며 악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투쟁하고, 한반도의 미래에 전쟁이 아닌 다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1990년대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낸 것은 정부가 아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북한 동포들을 돕고자 전국적인 운동을 만들어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정부가 아니었습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북한 주민들을 존중하며 여러 사업 현장에서 그들과 협력한 것도 정부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정부만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서 시민단체만이 할 수 있고, 또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도 있으며 이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평화를 만드는 길고 긴 과정에 시민단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간 이어왔던 평화 구축 과정이 바로 무너지고 맙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활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발생할 때마다 저는 긴장이 급격히 고조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합니다. 핵무기 사용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미사일 발사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군인들의 변덕에 인질이 되어야만 할까요? 결국엔 평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사진) 어린이 평화축구교실을 진행 중인 댄 가즌

남북 갈등의 장기화, 과거 정부가 추진한 평화 프로세스의 실패와 그에 따른 실망, 사회에 퍼진 갈등의 부정적 영향과 그에 대한 적응. 최근의 이러한 문제들은 시민들로 하여금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남북 관계에 대해 둔감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강경하고 야당은 관심이 적고 젊은이들은 무관심한 지금, 일반 시민과 국내외의 여러 단체, 다양한 전문가들을 연결하여 한반도 긴장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평화를 옹호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이제까지의 성과를 보호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응원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처의 추진력에 대해서도 여러분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처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보다 몇 배 더 거대한 조직만큼이나 큰 사업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냅니다. 일례로, 평화 축구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대규모의 평화 축구 코치 트레이닝을 진행해 왔는데요. 영국에서 온 교육자들과 한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 그리고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완벽하게 조직해 한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평화 교육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당시 저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했기 때문에 큰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몇 번 봤습니다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단 서너 명의 활동가로 모든 것을 해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거의 매년 개최되었던 대북협력(대북지원) 국제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각지의 국제기구, 민간 단체, 정부 기관 등 북한 관련 최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덕분에 한국·유럽·북미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함께 전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작은 나라의 작은 조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매년 이런 모임을 만드는 유일한 곳이며, 마치 시계처럼 완벽하게 운영합니다. 정책토론회, 헌 교과서 수거, 후원의 밤, 그밖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모든 사업 또한 파트너들과 섬세하게 협력하여, 효율적으로 완성도 높게 진행합니다.

저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배운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정신은 평생 가져갈 것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기회가 있으면 성과를 내는 단체이고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우리는 이들이 계속 활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정의롭고 건강한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사진) 2019년 파리에서 열린 <파리평화포럼>에 참여한 평화축구팀과 댄 가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응원하는 방법💚💌


1.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정기후원자 되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월 150만원의 정기 후원금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

    ① 매달 응원하는 '정기 후원' : 아래 링크를 통해 CMS,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가입

      후원 가입하러 가기 (클릭) 

    ② 우선 지금 응원하는 '일시 후원' : 아래의 계좌로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 신한은행 100-018-366029 (예금주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 입금 후, 확인 전화를 주시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2.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사업에 참여하기!

정책 포럼과 토론회, 평양탐구학교, 평화축구 등 우리민족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함께해 주세요.

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존재와 그 활동을 널리 알리기!

여러분이 바로 우리민족 홍보대사!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세요.


<2024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후원 캠페인>은 다섯 번의 메일로 진행됩니다.

① ‘적대’를 ‘화해’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 2024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후원 캠페인을 시작하며

② 안녕하세요, 우리민족 후원자 이정식입니다.

③ 우리의 연대는 더욱 튼튼해져야 합니다 - 우리민족 후원자 최세문입니다.

④ 결국엔 평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댄 가즌입니다.
전체 1,348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알림]개성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4.08.28 | 조회 6042
관리자 2024.08.28 6042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환영한다!
관리자 | 2024.08.02 | 조회 10753
관리자 2024.08.02 10753
1306
[스토리]평화를 위해 사회적 의식을 확산시키는 힘 – 이예원 인턴의 활동 후기
관리자 | 2024.02.15 | 조회 4397
관리자 2024.02.15 4397
1305
[스토리]눈이 펑펑 온 이번 겨울, 2023학년 2학기말 헌 교과서 수거 마무리!
관리자 | 2024.02.15 | 조회 4003
관리자 2024.02.15 4003
1304
[스토리]남북교류협력의 미래, 우리민족 정책연구위원회와 함께 고민합니다
관리자 | 2024.02.05 | 조회 4514
관리자 2024.02.05 4514
1303
[함께읽기]“아이들의 ‘다른 남북 관계’ 상상 능력, 가장 큰 평화의 힘입니다” - 양두리 부장 한겨레신문 인터뷰
관리자 | 2024.01.12 | 조회 5993
관리자 2024.01.12 5993
1302
[스토리]'2024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를 마치고
관리자 | 2024.01.03 | 조회 18054
관리자 2024.01.03 18054
1301
[알림]주정숙 사무국장, 2023 수원시 자원봉사 유공포상 수상
관리자 | 2023.12.27 | 조회 6993
관리자 2023.12.27 6993
1300
[알림]민간평화통일교육 단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컨퍼런스 열려
관리자 | 2023.12.27 | 조회 5358
관리자 2023.12.27 5358
1299
[함께읽기]평화축구를 경험한, 학교 선생님들의 소감은?
관리자 | 2023.12.15 | 조회 4669
관리자 2023.12.15 4669
1298
[알림](사전등록) 2024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관리자 | 2023.12.14 | 조회 9174
관리자 2023.12.14 9174
1297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KB손해보험 노동조합으로부터 500만원 기부 받아
관리자 | 2023.12.12 | 조회 6112
관리자 2023.12.12 6112
1296
[알림][ 2023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
관리자 | 2023.12.06 | 조회 15044
관리자 2023.12.06 15044
1295
[함께읽기][경향신문] 양무진 교수 칼럼 - 누구를 위한 ‘강 대 강 남북관계’인가
관리자 | 2023.11.30 | 조회 4363
관리자 2023.11.30 4363
1294
[알림]제7회 동북아 SDGs 이해관계자 포럼 중국 북경에서 열려
관리자 | 2023.11.30 | 조회 4484
관리자 2023.11.30 4484
1293
[스토리]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법과 제도 -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 제78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후기
관리자 | 2023.11.30 | 조회 4496
관리자 2023.11.30 4496
1292
[알림]‘북민협’, 통일부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관리자 | 2023.11.29 | 조회 4115
관리자 2023.11.29 4115
1291
[함께읽기](기고글) 강영식 공동대표 "평화는 교류협력의 지속적 상태"
관리자 | 2023.11.22 | 조회 2803
관리자 2023.11.22 2803
1290
[캠페인]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 “정전 70년, 전쟁을 끝내고, 지금 평화로!”
관리자 | 2023.11.22 | 조회 2386
관리자 2023.11.22 2386
1289
[알림]<춤의 도상> 공연 무료 관람 이벤트!
관리자 | 2023.11.16 | 조회 3296
관리자 2023.11.16 3296
1288
[알림][사전등록] 제78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남북 교류협력의 원칙과 제도 - '촉진'이냐, '제약'이냐?>
관리자 | 2023.11.08 | 조회 6167
관리자 2023.11.08 6167
1287
[함께읽기]아이들이 평화가치를 몸으로 실천해보는 기회 - 계수초 3학년과의 평화축구
관리자 | 2023.11.02 | 조회 4669
관리자 2023.11.02 4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