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한반도 평화행동,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 발송

[캠페인]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5-02-21 14:41
조회/Views
8240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비롯하여 600여개 한국 시민사회단체, 80여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행동>이 2월 2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구축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평화행동의 서한을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 구축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먼저 제47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국제 캠페인입니다. 국내 603개 시민사회단체와 80개의 국제 파트너단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새로운 북미 관계를 만들어가기로 합의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며 중단된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표명한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첫 번째 행정부에서 이룬 진전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애써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대화와 협상이 멈췄던 지난 몇 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적으로 규정한 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왔습니다. 접경지역의 무력 충돌을 하는 안전핀 역할을 해왔던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되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현재 남과 북은 우발적 충돌을 예방할 최소한의 소통 채널마저 단절된 상황입니다. 한반도에서의 긴장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각국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이에 우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사항을 전합니다.  

첫째,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72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전쟁을 끝내는 데 적극 나서기를 바랍니다. 1953년 3개월 이내 정치 회담을 열어 평화적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던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긴 정전 체제가 이어지는 동안 한반도에서는 전쟁의 공포가 일상이 되어왔습니다. 적대와 불신에서 시작된 군비 경쟁과 무력시위가 또 다른 불신과 군사적 위협으로 되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왔습니다. 한반도 핵 문제도 이 악순환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둘째,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회담 당시 북미 정상이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진정성 있게 나서기를 바랍니다.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경험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협상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제재와 압박이 아닌 평화 우선의 접근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상대를 압박하여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접근은 불신을 키우고 상황을 더 악화시켜 왔습니다. 70년 동안 이어져 온 적대와 불신의 악순환, 상호 위협 증가의 악순환 구조를 전환할 보다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접근법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 년간 실패해 온 압박 정책에서 벗어나 평화 우선의 접근을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여 핵 위협을 줄이고 평화 실현의 물꼬를 트기를 기대합니다. 

넷째,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러시아, 중국과의 핵 군축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합니다. 핵 군비경쟁 시대에 고조되는 핵전쟁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존하는 핵무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역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전 지구적인 노력과 연결될 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조속한 시일 내 북미 협상이 재개되어 한국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길에 한 발짝 나아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국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02월 21일

한반도 평화행동 국내 참여 단체 (총 603개)
전체 1,394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New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3) 예측 불가능이 희망의 근거
관리자 | 2025.04.21 | 조회 251
관리자 2025.04.21 251
공지사항
[알림]2024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5.04.07 | 조회 3254
관리자 2025.04.07 3254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 윤석열 파면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
관리자 | 2025.04.04 | 조회 3677
관리자 2025.04.04 3677
1351
[함께읽기]볼고그라드에 사는 18세 고려인 청년 한막심이 사물놀이와 만난 이야기
관리자 | 2024.09.23 | 조회 5526
관리자 2024.09.23 5526
1350
[알림][정책토론회]하노이 이후 남북교류 중단 6년-남북협력 민간단체, 무엇을 할 것인가?
관리자 | 2024.09.19 | 조회 12517
관리자 2024.09.19 12517
1349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우선이다
관리자 | 2024.09.19 | 조회 12038
관리자 2024.09.19 12038
1348
[연대]8.15 통일 독트린 평가 토론회 – ‘적대의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
관리자 | 2024.09.13 | 조회 5216
관리자 2024.09.13 5216
1347
[스토리]중앙아시아 고려인에게 한글도서와 한복 등 발송
관리자 | 2024.09.03 | 조회 6641
관리자 2024.09.03 6641
1346
[알림][국회-시민사회 토론회]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 어떻게 볼 것인가
관리자 | 2024.09.03 | 조회 7554
관리자 2024.09.03 7554
1345
[알림]개성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4.08.28 | 조회 15190
관리자 2024.08.28 15190
1344
[스토리]정책포럼 후기 - '기후위기의 시대, 협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관리자 | 2024.08.27 | 조회 7329
관리자 2024.08.27 7329
1343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5) 우리가 다시 하나 되려면 - 박문수
관리자 | 2024.08.26 | 조회 4411
관리자 2024.08.26 4411
1342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848가구에 1차 생필품 지원 마무리
관리자 | 2024.08.22 | 조회 6953
관리자 2024.08.22 6953
1341
[알림][사전등록중] 기후변화 시대, 2024 북한 수재와 향후 재난 공동대응의 방향은? - 제80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관리자 | 2024.08.13 | 조회 16934
관리자 2024.08.13 16934
1340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4) ‘법제’라는 발판 또는 장벽 - 함보현
관리자 | 2024.08.05 | 조회 6786
관리자 2024.08.05 6786
1339
[함께읽기]<한겨레21> 인터뷰 '오물풍선 시대, 말라리아 공동방역의 추억'
관리자 | 2024.08.05 | 조회 7751
관리자 2024.08.05 7751
1338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환영한다!
관리자 | 2024.08.02 | 조회 21941
관리자 2024.08.02 21941
1337
[알림]2024 나눔문화 프로젝트 '한국문화 다리놓기 프로젝트'에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관리자 | 2024.07.31 | 조회 10047
관리자 2024.07.31 10047
1336
[연대]7.27 평화대회 – 다시 평화를 이야기하다!
관리자 | 2024.07.29 | 조회 6605
관리자 2024.07.29 6605
1335
[캠페인]결국엔 평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댄 가즌입니다.
관리자 | 2024.07.25 | 조회 16964
관리자 2024.07.25 16964
1334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3) 안보불안과 민족화해 - 백장현
관리자 | 2024.07.11 | 조회 7778
관리자 2024.07.11 7778
1333
[캠페인]우리의 연대는 더욱 튼튼해져야 합니다 - 우리민족 후원자 최세문 입니다.
관리자 | 2024.07.10 | 조회 17041
관리자 2024.07.10 17041
1332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800여 가구에 생필품 지원 … 향후 두 차례 더 지원 계획
관리자 | 2024.07.10 | 조회 10012
관리자 2024.07.10 1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