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축구 덕분에 존중이나 책임감 같은 가치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평화축구할 때 서로 칭찬해주는 시간이 있으니까 친구들의 장점을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지난 5월 23일 화요일, 4주 간의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마치고 어린이들이 남긴 소감입니다. 이번 5월에는 유현초등학교 4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이 아이들은 작년 하반기 3학년일 때에 참여한 후 두 번째로 평화축구를 만난 터라, 평화축구의 방식에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80분동안 진행되는 평화축구 수업은 크게 ①가치 이야기, ②워밍업 활동, ③축구기술 활동, ④평화축구 게임으로 구성됩니다. 가치이야기 단계는,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가지고 존중, 책임감, 신뢰, 공평, 포용이라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꾸리는데요. 3학년 때는 주로 각각의 가치들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고, 4학년 때는 남과 북, 한반도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시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후에는 단계별로 체육 활동을 진행하며, 활동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를 반복적으로 상기시키고 본인의 방식으로 적용시키고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덕분인지,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한 담임 선생님은 다른 체육활동을 할 때에도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말합니다. 승패에 대한 경쟁심을 높이기보다는 ‘괜찮아, 잘했어’ 같은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활동 자체를 즐긴다고 하네요. 4주라는 시간이 어찌 보면 짧을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이 자기만의 열매를 얻어가는 듯하여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평화축구 또 언제하냐며 아쉬워하는 4학년 아이들과 안녕하고, 다가올 6월에는 3학년 아이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또 어떤 평화의 씨앗을 만나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