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의 전체 내용은 홈페이지의 ‘연도별 사업보고서’ 항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활동을 정리한 「2016년 사업보고서(Annual Report)」를 발간했습니다. 사업보고서의 전체 내용은 홈페이지의 ‘연도별 사업보고서’ 항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은 이번 사업보고서의 발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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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업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날을 준비한 시간
2016년 한 해 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2017년에도 평화와 나눔을 위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활동에 변함없는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6년 한 해는 우리 한반도가 분단된 지 71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창립한 지 20주년을 맞는 해였습니다. 분단 70년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열망으로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또 열심히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꽉 막힌 남북관계 속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초부터 창립 이후 2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백서를 준비했습니다. 96년 창립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보면서, 2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표면적인 현상은 어쩌면 이렇게 달라진 것이 없을까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분단 70년의 멍에를 극복하는 데 20년의 시간은 너무나 짧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서를 작성하면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걸어온 걸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행해온 일들이 무척이나 큰 의미가 있었다라는 점을 또다른 측면에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백서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0년 – 나눔과 평화의 길, 그 20년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두틈한 책자로 발간되었습니다. 백서에 담긴 남북화해의 여정을 밑바탕 삼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년 전 창립식이 열렸던 바로 그 날인 6월21일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의 일을 전망하고 계획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비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우리의 비전과 미션을 새롭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보고서 본문에 정리된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상반기 중에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년 전의 창립 정신으로 돌아가 대규모의 대북지원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말~9월 초 북쪽 함경북도 지역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9월 중순부터 함경북도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 2017년 초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약 6억원 상당의 긴급 지원물자를 현지에 전달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지원을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인도주의 원칙과 동포애의 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20년 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창립했던 당시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었을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20주년을 맞아 백서를 제작하고 비전위원회를 가동하는 한편 긴급 수재지원을 전개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최근 몇 년간 진행해 오던 여러 사업들도 충실히 전개했습니다. 한민족 어린이지원을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헌 교과서 수거활동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2016년 한 해에만 서울시와 경기도의 2,000여개 학교가 동참하는 몸집을 갖추었습니다. 헌 교과서 수거로 마련된 기금은 2016년 12월 열 다섯 번째 중국 조선족학교 네모상자 도서관이 되었고, 볼고그라드 고려인 문화학교의 소중한 운영자금이 되었습니다. 대북지원 국제회의, 축구와 평화를 접목한 어린이평화축구 교실도 해를 거듭하면서 그 내용이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연도별 사업보고서“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이번 「2016년도 사업보고서(Annual Report)」를 발간하면서 지난 한 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핑계로 해야 할 일들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 보다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더 노력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정말 필요할 때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사업보고서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지난 한 해의 솔직한 기록이자 애정 어린 비판의 근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남과 북의 상호협력과 평화공존을 이루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참여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북녘과 해외의 동포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들을 쉼없이 전개하겠습니다. 어떤 특정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경사되지 않고 그저 평화와 나눔 정신에 공감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진정성과 창립정신만을 활동의 중심에 놓겠습니다. 그 바탕에는 물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아껴주시는 여러 후원자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부디 올해에는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기를 기원하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그 일익이 되는 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올 한 해에도 후원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