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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회의 이모저모 5) 국제회의 현장에 함께 하다- 최소영 연구원의 후기

[스토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11 16:53
조회
7294
2019 대북협력 국제회의에는 세계의 중요한 대북인도협력 관계자들 이외에, 한국에서 남북협력분야를 연구하는 학자 혹은 정책연구자들 또한 함께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국제회의가 끝나고 나서 한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소감문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관점을 벗어나, 참가자 개개인의 회고를 듣고 그들이 국제회의에서 느낀 감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에서 남북의료보건 정책을 연구하는 최소영 연구원이 생생한 소감문을 보내 왔습니다. 최소영 연구원은 다양한 간담회와 국제회의에 참여한 경험이 전반적인 대북인도협력 과정의 이해를 높이게 된 기회였다고 회고했습니다. 또한 여러 간담회와 국제회의를 기획해 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게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래는 소감문 전문입니다.


2019 대북협력 국제회의 현장에 함께하다

 

최소영(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연구원)

매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는 북한 보건의료를 주제로 연구하는 저로서는 기다려지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2015년부터 꾸준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가해왔습니다. 매해 새로운 대북사업 주제를 제시하고, 어떻게 모실 수 있을까? 라고 생각되는 북한 현지 활동가들을 국제회의장 안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요. 올해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2019년 대북협력 국제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니 더 기대감이 컸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가실까?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한국참석자 몇 분들과 사전모임을 가졌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기획팀에서는 국제회의를 미국에서 개최하기까지의 여러 고민들을 나눠 주셨고, 회의에 참석하는 한국 참석자들이 어떠한 목소리를 가지고 미국까지 가는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겠지만, 현 대북 제재 현황에서 여러 이해관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국에서 참석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나눠 주셨습니다. 그리고 대북 인도지원 관계자 간담회를 추가로 기획해 최대한 대북사업의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이 논의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친절한 기획팀이 국제회의를 이끌어 가신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국제회의가 끝나고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말 뜨거운 마음을 모아 국제사회에 알리러 가시는구나.

뉴욕에 도착해 먼저 세 번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북인도지원 면제신청에 관한 실무적인 이슈들, 그리고 대북 제재의 인적 비용과 젠더 영향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 만나고 국제회의장에서 두 번 만나니 조금 더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 회의 자체들이 재미있는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일정이 빠듯하여 마지막 일정에는 많이 지쳤지만, 매번 논의의 장들이 긴장과 재미 그리고 궁금증으로 가득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비공개회의장에 예기치 못한 미 국무부 관계자와 UN OCHA 인도적지원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해 현 대북제재에서의 실무 이야기들을 나눠 줬던 시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분명, 가지고 계셨던 궁금증들이 그 자리에서 어느 정도 풀리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리고 법률, 보건, 식수위생, 교육, 식량, 산림 등 대북사업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한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넓은 식견으로 대북사업을 논의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대북협력 국제회의가 대북사업에서 협력의 중요성이 크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은 저와 같이 공감했습니다. 모두들 대북협력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좀 더 소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열띤 토론과 실무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가득 받아왔습니다.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보건의료 현황 파악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대북지원 단체들 인터뷰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공유해서도 안 되는 자료 속에 파묻혀 최근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욕 국제회의를 참석한 이후 무언가 모를 에너지를 받아왔습니다.

여전히 대북사업은 답답함의 연장선입니다.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지만,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북활동가들의 고민들이 뉴욕 워싱턴 곳곳에 잘 전달되었고, 협력의 필요성이 공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일정을 마치고, 출국 전 공항에서 많은 참석자 분들과 짧게 회의시간이 있었습니다. 역시 함께 나누고 소통하자는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국제회의 준비단계 시기 쯤 저에게 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심정으로 연락을 해 보는 거에요.’ 무엇보다 많은 고민들을 여기저기 토론장에 풀어 놓아 주셨던 주최 측의 노고가 컸습니다. 주최해 주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에 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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