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한반도와 이웃이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듭니다.

‘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선생님 후기)

[함께읽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5-07 11:50
조회
24458
지난 4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 20분까지 시흥에 위치한 계수초등학교에서 평화축구교실이 열렸습니다. 지난 해 만났던 4학년들,  올 해 처음 얼굴을 보는 3학년 어린이들이 함께한 이번 평화축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은 평화의 가치를 몸으로 익히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배웠습니다. 아래는 양수영  4학년 담임선생님이 쓰신 후기입니다. 

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계수초 4학년 담임선생님)

옆 반 선생님의 권유로 함께 시작하게 된 평화축구 수업.

단순히 축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축구 이상의 평화 가치를 배우는 수업이었다.

골키퍼 없이, 매번 자율적으로 선수를 교체하며 모두가 공을 차보고, 서로 협력하는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축구를 재구조화하는 게임의 룰은 매우 신선했다. 절대 허물 수 없을 것 같은 스포츠의 규칙도 이렇게 협력과 평화의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구나. 아이들이 세상의 수많은 규칙을 만날 때마다, 서로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는 규칙으로 바꿀 수 있도록 시선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매우 기뻤다. 일상적, 사회적, 국제적 갈등의 장면에서 평화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면 좋을지, 아이들 마음속에 존중, 책임감, 신뢰, 공평, 포용의 씨앗을 심어 준 것 같았다.



물론 아이들은 익숙한 경쟁적 사고, 경쟁적 축구에서 빠르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기고 싶어하고, 지면 억울하고, 이기면 다 같이 잘한 거고, 지면 친구가 잘못한 거고.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이 매 순간 출렁출렁하지만, 그 마음을 다독이며 지속적으로 평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사회의 어른이 마땅히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우리는 그걸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화축구 수업은 매우 고마운 수업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목표는 분명했고, 과정은 선하고 열정적이었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의 평화로운 협력 과정은 아이들에게도 큰 경험이었을 것이다. 늘 잘해야 한다고만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모습을 주로 보다가, 잘하는 것보다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아이들이 직접 만났다는 건 매우 큰 행운이다. 네 번의 짧은 수업이었지만 함께 축구를 하며 아이들의 표정과 마음은 더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졌다. 평화를 경험한 아이들은 계속 평화를 추구할 것이다. 평화축구 수업을 통해 얻은 평화를 일상에서 잘 실현하도록 아이들과 꾸준히 함께 해야겠다.

전체 1,50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Wars Left Unexamined Lead to Repeated Mistakes: From Erbil to Hormuz
admin | 2026.10.01 | 추천 0 | 조회 2502
admin 2026.10.01 0 2502
공지사항
[KSM 평화칼럼] (6) 평가되지 않은 전쟁은 되풀이된다: 아르빌에서 호르무즈로
admin | 2026.09.29 | 추천 0 | 조회 3572
admin 2026.09.29 0 3572
공지사항
남과 북이 함께 거둔 가을을 기억하며, 한가위 인사드립니다.
admin | 2026.09.28 | 추천 0 | 조회 4490
admin 2026.09.28 0 4490
공지사항
[KSM 정책토론회] ‘우리가 알고 있던 북한, 여전히 유효한가?’ 에 초청합니다
admin | 2026.09.21 | 추천 0 | 조회 8661
admin 2026.09.21 0 8661
공지사항
[KSM 평화칼럼] (5) ‘적대적 두 국가’ 시대의 만남
admin | 2026.08.28 | 추천 0 | 조회 15204
admin 2026.08.28 0 15204
공지사항
202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6.04.15 | 추천 0 | 조회 42385
관리자 2026.04.15 0 42385
1497
9월 19일, ‘평화’와 ‘기후정의’를 외치며 함께 걸었습니다!
admin | 2026.09.21 | 추천 1 | 조회 7500
admin 2026.09.21 1 7500
1496
수원 시민과 함께 하는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 동포 지원」 모금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admin | 2026.09.10 | 추천 0 | 조회 6066
admin 2026.09.10 0 6066
1495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admin | 2026.09.10 | 추천 0 | 조회 13680
admin 2026.09.10 0 13680
1494
[제85차 KSM 정책포럼] ‘평화는 지금 상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admin | 2026.08.28 | 추천 0 | 조회 16201
admin 2026.08.28 0 16201
1493
[Peace & Sharing Newletter] Encounters in the Korean Peninsula’s Two Hostile States (August 2026)
admin | 2026.08.28 | 추천 1 | 조회 14134
admin 2026.08.28 1 14134
1492
KSM 정책토론회 「적대적 두 국가 시대의 첫 만남 – 내고향여자축구단 방한이 남긴 질문들」후기
admin | 2026.08.28 | 추천 0 | 조회 14492
admin 2026.08.28 0 14492
1491
[2026 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5차 후기] ‘Peace Starts With Me, 평화는 나로부터’ – 라라 압둘라(Lara Abdullah)
admin | 2026.08.27 | 추천 2 | 조회 16412
admin 2026.08.27 2 16412
1490
[2026 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3/4차 후기] ‘정보가 되기 전, 데이터를 만나는 일’ – 염나은
admin | 2026.08.27 | 추천 1 | 조회 16165
admin 2026.08.27 1 16165
1489
[제85차 KSM 평화나눔 정책포럼] ‘평화? 청년에게 듣는다’에 초대합니다!
admin | 2026.08.18 | 추천 6 | 조회 11271
admin 2026.08.18 6 11271
1488
[정책토론회] 적대적 두 국가 시대의 첫 만남 – 내고향여자축구단 방한이 남긴 질문들
관리자 | 2026.07.01 | 추천 0 | 조회 13420
관리자 2026.07.01 0 13420
1487
[KSM 평화 칼럼] (4) 30년을 이어온 질문, 30년을 이어갈 질문
관리자 | 2026.06.24 | 추천 1 | 조회 22714
관리자 2026.06.24 1 22714
1486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30주년 기념식 ‘평화로 다시 시작!’
관리자 | 2026.06.23 | 추천 0 | 조회 16352
관리자 2026.06.23 0 16352
1485
[2026 청년 평화대화 1/2차 후기] ‘나의 작은 변화, 또 다른 이의 작은 변화를 기대하며’ – 고지훈
관리자 | 2026.06.04 | 추천 2 | 조회 22082
관리자 2026.06.04 2 22082
1484
화창한 5월 마지막 토요일에 평화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 2026.05.31 | 추천 0 | 조회 20615
관리자 2026.05.31 0 20615
1483
[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평화로 다시 시작’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26.05.21 | 추천 0 | 조회 20668
관리자 2026.05.21 0 20668
1482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새로운 단체명 공모 시상식 진행
관리자 | 2026.05.18 | 추천 0 | 조회 21536
관리자 2026.05.18 0 21536
1481
[월간 평화산책] 한반도평화행동과 함께하는 서촌길 걷기💐 (5/30)
관리자 | 2026.05.18 | 추천 0 | 조회 13589
관리자 2026.05.18 0 13589
1480
[우리민족 평화 칼럼](3) 전쟁 시스템과 한반도 평화
관리자 | 2026.05.18 | 추천 0 | 조회 17347
관리자 2026.05.18 0 17347
1479
‘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선생님 후기)
관리자 | 2026.05.07 | 추천 0 | 조회 24458
관리자 2026.05.07 0 24458
1478
[Peace & Sharing Newsletter] War Hurts Us All (April 2026)
관리자 | 2026.04.29 | 추천 0 | 조회 23920
관리자 2026.04.29 0 2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