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인 1월 2일(금) 오후 2시 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대 통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2026년 북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광화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150여 명이 참석, 새로운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원곤 이대 통일학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박영자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원)이 정치·군사·남북관계 부문을, 김미연 연구위원(KDB 미래전략연구소)이 경제·사회 부문, 차두현 부원장(아산정책연구원)이 대외 환경, 끝으로 홍상영 사무총장이 남북교류 부문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박영자 박사는 지난 1년간의 북한의 전반적인 정치외교 상황을 돌아보고, 곧 있을 9차 당대회의 정치 기조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박 박사는 북이 ‘적대적 두 국가론’의 제도화와 핵무력 기정사실화, 신냉전체제 형성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화해협력의 남북관계와 평화공존의 제도화를 원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비록 특별한 성과를 내세울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목표한 만큼은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김미연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북은 올해 1) 현대화와 정보화형 자립경제 2단계 진입 2) 중앙관리 유지 3) 보건 현대화 본격화 4) 관광 다변화를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차두현 부원장은 2025년 12월 개최된 전원회의에서 대외관계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음을 지적하며, 현 상황에서 북은 대외 정책 방향을 드러내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북미 협상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미대화가 자연스럽게 남북대화 재개, 한국의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물론 미·중·러의 역학 관계, 실질적인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우리의 바람이 단시일 내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홍상영 우리민족 사무총장은 현재 남북교류는 완전히 중단돼 있는 상태이지만 이것이 영구적인 종결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2026년은 교류협력에 있어 성과를 내는 해라기보다는 ‘준비의 해’로, 북측과의 소통 통로를 다각화하고 법제도를 정비하고, 또 남북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발표 이후에는 이호령 연구위원(한국국방연구원), 이해정 통일경제센터장(현대경제연구원), 이정철 교수(서울대), 이주성 사무총장(북민협) 등 네 명의 지정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토론자들은 현재 남북관계 경색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겠지만 상황 변화를 위해 계속해서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토론회를 끝내며 마무리 코멘트를 요청받은 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는 지난 80년간 남북은 적대와 대화를 반복하며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과거의 경험으로만 현재를 바라본다면 우리의 선택지는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한반도의 미래, 다시 말해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년을 시작하는 지금, 미래의 시각으로 한반도를 조망하며 올 한 해 우리의 활동을 고민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