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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 않아줘서 고맙습니다” - 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지원사업 결과 보고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3-09-06 10:23
조회/Views
14739

“우리를 잊지 않아줘서 고맙습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지원사업 결과 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공습경보.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2023년 현재 우크라이나의 일상입니다. 1년 반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 속에 우리 고려인 동포들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올 7월까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긴급구호사업을 진행, 이들이 내일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긴급지원사업은 정기 생필품지원사업과 특별 지원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 총 4,532가구 (12,832명)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

 정기 생필품지원사업(식료품과 위생용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파트너인 고려인 지원단체 아사달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고려인들과 연락해 이들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지원 대상 고려인들은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세 그룹으로 구분한 뒤 구호 물품을 차등 지원했습니다(2~3인 가구는 1인 가구의 2배, 4인 이상 가구는 1인 가구의 3배 지원). 지원 품목은 쌀, 설탕, 식용유 등 식료품과 치약과 비누 등의 위생용품으로, 지원 대상 고려인들과 논의하여 생필품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품목으로 구성했습니다.



(사진 설명: 식료품과 위생용품 등 생필품이 담긴 박스들)

 특별 지원사업(손전등과 보온병)

전쟁 기간 중 특히 지난겨울부터 전력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진 탓에, 현지 사람들은 해가 지고 나면 깜깜한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고려인들에게 손전등은 꼭 필요한 물품 중 하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물,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을 고려하여 보온병도 각 가정당 1개씩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전달된 손전등과 보온병은, 정기 생필품 지원을 더 힘든 사람들에게 양보하던 분들까지도 요청을 하실 정도로 많은 분께 절실한 물품이었고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 설명: 손전등과 보온병을 받은 고려인 동포들)

고려인 동포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 모두에게 직접 방문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에 우리민족은 물품의 정확한 전달에 만전을 기하며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우체국 방문 수령입니다. 고려인들에게 전달한 구호 물품은 모두 드니프로시에 위치한 아사달의 물류창고에서 상자 포장 후 발송되었는데, 보통 거주지 인근의 우체국으로 구호 상자를 보내어 이후 수령인이 방문해 가져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거점 전달 방식입니다. 한 지역에 여러 고려인이 모여 살고 있는 경우, 우체국이 아닌 해당 지역의 자원봉사자에게 구호 물품 상자를 대량으로 발송했습니다. 자원봉사자는 그 지역의 거점이 되어 해당 지역의 수령인과 개별 연락을 통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그곳에서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이 두 가지 방식 외에 아사달 직원들이 직접 차량에 구호 상자를 싣고 개별 고려인들을 찾아가 방문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지원사업, 이러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고려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으면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지역에 살던 이들은 서부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심지어 생필품의 가격까지 치솟아 당장 생활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함으로써 생계 걱정을 덜어주었을 뿐 아니라, 한민족 동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지원받은 고려인들은 자신들을 잊지 않고 도와주는 한국의 동포들에게 거듭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또한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고려인들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고려인뿐만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주변 국가에서 이주해 온 고려인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긴급 지원사업의 대상자 선정을 위해 우크라이나 내 고려인들과 연락하며,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고려인의 수와 지역 분포도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고려인 상호 간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등 현지 고려인 네트워크 형성의 바탕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려인 동포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사업을 마무리하며, 현지 파트너 아사달은 사업의 결과 보고와 지원받은 분들의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보내왔습니다. 아래 유튜브 링크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보실 수 있으니, 꼭 한 번씩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전쟁은 계속되었고,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며 사업 초기 대비 도움이 필요한 고려인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가족과 이웃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상황에서 시작된 긴급 지원사업은 현지 고려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나누는세상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회원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을 지원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활동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한민족 고려인 동포 지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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