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평양개성탐구학교 답사 기행... 교동 무학리 은행나무 이야기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11-25 15:31
조회/Views
9398


지난 11월 2일~3일과 11월 9일~10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준비한 두 차례의 답사 기행이 있었습니다. 각각 1박 2일로 진행된 이번 답사기행에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된 평양개성탐구학교의 참가자들이 북녘 땅이 보이는 강화도와 교동도, 김포 지역을 찾았습니다.

북쪽 지역을 여행지의 하나로 상정하고 북측의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탐구하는 평양개성탐구학교는 올 상반기엔 경기도 성남시에서 평양탐구학교의 이름으로, 하반기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개성탐구학교의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화도와 교동도, 김포로 이어지는 이번 답사 기행에는 평양탐구학교와 개성탐구학교 참가자들 약 25명이 참석했습니다.



강화도 연미정에서 시작된 답사기행은 인접한 고려천도공원을 거쳐 교동도의 대룡시장과 망향대로 이어졌습니다. 망향대에서는 북쪽의 연백평야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그 연백평야에 70여년 전 중학교 때 전쟁을 피해 교동도로 넘어오신 실향민 최종대 할아버지의 고향이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 사시는 최종대 할아버지는 다시 찾아갈 고향을 그리며 가을철 기러기가 남북을 오가고 은행나무가 열매를 맺는 가을이 오면 교동도를 찾곤 합니다.



무학리 은행나무 이야기는 최종대 할아버지의 말씀 중에 빠지지 않는 내용입니다. 교동도 무학리에는 수령이 1,000년이 되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암나무로, 강화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이 나무에는 매년 엄청난 양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앞에는 보호수 지정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과 ‘무학리 은행나무’라는 제목으로 이 나무를 설명하는 목판이 있습니다.



최종대 할아버지는 자신의 고향 뒷동산에 수나무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최종대 할아버지에게 무학리의 은행나무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북쪽의 고향을 연결하는 남쪽의 한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은행나무 설명에는 최종대 할아버지의 주장으로 다시 살아난 지점이 있습니다. 어느 해 무학리에 와서 이 설명판을 다시 보니, 강화군에서 세운 설명판에 북쪽의 수나무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은행나무의 열매가 북쪽의 수나무 꽃가루가 날려와 만들어진 것이라는 내용이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죠. 이를 본 최종대 할아버지는 강화군청을 방문해 그 내용을 다시 살려 설명판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얼마 후 강화군청은 최종대 할아버지의 주장을 받아들여 설명판을 위와 같이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해질 녘의 교동도는 멋진 낙조를 선사합니다. 낮 동안 북쪽 연백평야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기러기들은 잠자리를 찾아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철조망을 넘어 남쪽 교동의 넓은 벌판으로 날아옵니다.

꽃가루가 날아오고 기러기가 넘나드는 한강하구의 그리 넓지 않은 바다를, 고향을 지척에 둔 87세의 실향민은 아직 건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1,486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스토리][청년 평화대화 후기] ‘나의 작은 변화, 또 다른 이의 작은 변화를 기대하며’
관리자 | 2026.06.04 | 조회 6252
관리자 2026.06.04 6252
공지사항
[스토리]화창한 5월 마지막 토요일에 평화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 2026.05.31 | 조회 7170
관리자 2026.05.31 7170
공지사항
[알림][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평화로 다시 시작’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26.05.21 | 조회 10352
관리자 2026.05.21 10352
공지사항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새로운 단체명 공모 시상식 진행
관리자 | 2026.05.18 | 조회 10681
관리자 2026.05.18 10681
공지사항
[함께읽기][우리민족 평화 칼럼](3) 전쟁 시스템과 한반도 평화
관리자 | 2026.05.18 | 조회 10699
관리자 2026.05.18 10699
공지사항
[함께읽기]'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선생님 후기)
관리자 | 2026.05.07 | 조회 17663
관리자 2026.05.07 17663
공지사항
[함께읽기][Peace & Sharing Newsletter] War Hurts Us All (April 2026)
관리자 | 2026.04.29 | 조회 18285
관리자 2026.04.29 18285
공지사항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생필품 지원, 바보의나눔과 전달식 가져
관리자 | 2026.04.29 | 조회 18214
관리자 2026.04.29 18214
공지사항
[알림]202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6.04.15 | 조회 21091
관리자 2026.04.15 21091
1377
[스토리]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 후기
관리자 | 2024.12.19 | 조회 9707
관리자 2024.12.19 9707
1376
[알림]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관리자 | 2024.12.16 | 조회 12373
관리자 2024.12.16 12373
1375
[알림]2025년 북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
관리자 | 2024.12.11 | 조회 18778
관리자 2024.12.11 18778
1374
[알림]2024년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관리자 | 2024.12.10 | 조회 21896
관리자 2024.12.10 21896
1373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0) 비상계엄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
관리자 | 2024.12.09 | 조회 16212
관리자 2024.12.09 16212
1372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 한반도 평화는 굳건한 민주주의에서 시작된다
관리자 | 2024.12.04 | 조회 16241
관리자 2024.12.04 16241
1371
[스토리]홍옥사나의 한국어 이야기_우연이라는 문
관리자 | 2024.11.25 | 조회 9413
관리자 2024.11.25 9413
1370
[스토리]평양개성탐구학교 답사 기행... 교동 무학리 은행나무 이야기
관리자 | 2024.11.25 | 조회 9398
관리자 2024.11.25 9398
1369
[알림]경기도무용단 <세종> 공연에 우리민족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24.11.19 | 조회 15396
관리자 2024.11.19 15396
1368
[스토리]우크라이나에는 ‘고려 샐러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관리자 | 2024.11.18 | 조회 9367
관리자 2024.11.18 9367
1367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9) 격변을 예고하는 ‘트럼프시즌 2’, ‘우리 민족’은 어디로
관리자 | 2024.11.15 | 조회 17310
관리자 2024.11.15 17310
1366
[연대][한반도 평화행동-기자회견]전쟁 프로세스를 평화 프로세스로!
관리자 | 2024.11.12 | 조회 17388
관리자 2024.11.12 17388
1365
[스토리]2024 주한 외국 대사관-시민사회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관리자 | 2024.11.08 | 조회 9296
관리자 2024.11.08 9296
1364
[알림]<19기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에 우리민족이 함께 합니다~
관리자 | 2024.11.05 | 조회 9474
관리자 2024.11.05 9474
1363
[스토리]카자흐 코나예프 한글학교, 우리민족이 보낸 도서와 한복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관리자 | 2024.11.01 | 조회 8687
관리자 2024.11.01 8687
1362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KB손해보험 노조의 사회공헌기금 지원단체로 선정
관리자 | 2024.10.30 | 조회 9263
관리자 2024.10.30 9263
1361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8) 오직 평화!
관리자 | 2024.10.24 | 조회 19086
관리자 2024.10.24 19086
1360
[스토리]평양/개성탐구학교, 5년간 이어진 비결은?
관리자 | 2024.10.23 | 조회 9284
관리자 2024.10.23 9284
1359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2,407명 880가구에 올해 3번째 생필품 지원을 시작하였습니다.
관리자 | 2024.10.23 | 조회 8086
관리자 2024.10.23 8086
1358
[스토리]우크라이나에는 잦은 정전으로 휴대용 충전기가 생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관리자 | 2024.10.21 | 조회 7700
관리자 2024.10.21 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