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8.15 통일 독트린 평가 토론회 – ‘적대의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

[연대]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09-13 15:56
조회/Views
6852
8.15 통일 독트린 평가 토론회 – ‘적대의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9월 12일 광화문 회의실by필원에서는 <윤석열 정부 8.15 통일 독트린,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국회-시민사회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이재정 국회의원,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그리고 시민평화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60여명이 참여, 통일 독트린을 평가하고 이후 시민사회의 대응과 활동을 모색했습니다.

발제에 나선 정일영 서강대 연구교수와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각각 통일 독트린의 내용과 의미, 그리고 통일 독트린이 남북교류협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두 발제자는 모두 이번 통일 독트린이 한반도 내외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평가합니다. 정 교수는 특히, 통일 추진전략을 국내, 북한, 국제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으나 핵심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전략이 빠져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교수는 적대성에 기반한 현 남북관계 속에서 향후 남북교류협력의 전망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향후 한동안 시민사회는 적대성 관리에 목적을 둔 활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1) 남한 내 평화감수성 확대를 위한 평화교육 2) 남한 내 분단 폐해를 재생산하는 제도 개혁 활동 3)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축 및 군비통제 운동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토론에 나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예정 사업국장은 8.15 이후 며칠 간의 짧은 반향 이후 통일 독트린에 대한 논의가 사라진 것을 볼 때, 이미 통일 독트린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고 얘기합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다시금 부상한 ‘통일’ 이슈를 시민사회가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라며, 답이 정해져 있는 ‘통일 방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원하는 ‘남북관계 미래상’을 논의하고 공통의 실현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이제는 남북이 서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평화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얘기했으며,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은 자유로운 민간 교류와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토론자였던 강주석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은 최근 통일교육 주간에 ‘한반도 배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준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는 얘기를 전하며, 우리 사회의 비상식적인 대북 적대감을 평화교육을 통해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 ‘힘에 의한 평화’. 거울상과 같이 존재하는 남북의 적대성은 상대와의 관계만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 내부의 건강한 논의와 건설적 비판, 다양성을 억누릅니다. 평화로운 남북관계와 건강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들과 연대하고 새로운 사업의 영역과 방식을 만들어가며 ‘정의롭고 건강한 한반도 평화공동체’에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전체 1,441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알림]<20기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에 우리민족이 함께 합니다~
관리자 | 2025.11.10 | 조회 876
관리자 2025.11.10 876
공지사항
[함께읽기]유현초 선생님의 평화축구교실 후기 - "평화적인데, 재미있어요!"
관리자 | 2025.10.31 | 조회 3562
관리자 2025.10.31 3562
공지사항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22) 이름 부르기, 그리고 새로운 관계 만들기
관리자 | 2025.10.27 | 조회 5273
관리자 2025.10.27 5273
공지사항
[스토리]유현초등학교 4학년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관리자 | 2025.10.20 | 조회 7630
관리자 2025.10.20 7630
공지사항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30주년 준비 정책토론회를 마쳤습니다.
관리자 | 2025.10.01 | 조회 10407
관리자 2025.10.01 10407
공지사항
[알림][2025 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결과보고서] 미래는 어떻게 평화를 만났을까요?
관리자 | 2025.09.16 | 조회 11274
관리자 2025.09.16 11274
1355
[스토리]매슬라분 갈리나의 이야기_풍물놀이에 완전 매료되었어요.
관리자 | 2024.10.11 | 조회 7926
관리자 2024.10.11 7926
1354
[스토리]정책토론회 후기 - “지속가능한 평화와 협력을 위해 우리의 역할을 확장할 때”
관리자 | 2024.10.10 | 조회 19101
관리자 2024.10.10 19101
1353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7) 다문화‧다인종 사회와 '우리 민족' 
관리자 | 2024.10.08 | 조회 19548
관리자 2024.10.08 19548
1352
[스토리]전쟁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고려인들의 분투는 계속 됩니다.
관리자 | 2024.09.24 | 조회 9021
관리자 2024.09.24 9021
1351
[함께읽기]볼고그라드에 사는 18세 고려인 청년 한막심이 사물놀이와 만난 이야기
관리자 | 2024.09.23 | 조회 7358
관리자 2024.09.23 7358
1350
[알림][정책토론회]하노이 이후 남북교류 중단 6년-남북협력 민간단체, 무엇을 할 것인가?
관리자 | 2024.09.19 | 조회 16966
관리자 2024.09.19 16966
1349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우선이다
관리자 | 2024.09.19 | 조회 16379
관리자 2024.09.19 16379
1348
[연대]8.15 통일 독트린 평가 토론회 – ‘적대의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
관리자 | 2024.09.13 | 조회 6852
관리자 2024.09.13 6852
1347
[스토리]중앙아시아 고려인에게 한글도서와 한복 등 발송
관리자 | 2024.09.03 | 조회 8704
관리자 2024.09.03 8704
1346
[알림][국회-시민사회 토론회]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 어떻게 볼 것인가
관리자 | 2024.09.03 | 조회 9866
관리자 2024.09.03 9866
1345
[알림]개성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4.08.28 | 조회 21078
관리자 2024.08.28 21078
1344
[스토리]정책포럼 후기 - '기후위기의 시대, 협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관리자 | 2024.08.27 | 조회 9404
관리자 2024.08.27 9404
1343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5) 우리가 다시 하나 되려면 - 박문수
관리자 | 2024.08.26 | 조회 5814
관리자 2024.08.26 5814
1342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848가구에 1차 생필품 지원 마무리
관리자 | 2024.08.22 | 조회 9278
관리자 2024.08.22 9278
1341
[알림][사전등록중] 기후변화 시대, 2024 북한 수재와 향후 재난 공동대응의 방향은? - 제80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관리자 | 2024.08.13 | 조회 22194
관리자 2024.08.13 22194
1340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4) ‘법제’라는 발판 또는 장벽 - 함보현
관리자 | 2024.08.05 | 조회 8474
관리자 2024.08.05 8474
1339
[함께읽기]<한겨레21> 인터뷰 '오물풍선 시대, 말라리아 공동방역의 추억'
관리자 | 2024.08.05 | 조회 9675
관리자 2024.08.05 9675
1338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환영한다!
관리자 | 2024.08.02 | 조회 27869
관리자 2024.08.02 27869
1337
[알림]2024 나눔문화 프로젝트 '한국문화 다리놓기 프로젝트'에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관리자 | 2024.07.31 | 조회 12602
관리자 2024.07.31 12602
1336
[연대]7.27 평화대회 – 다시 평화를 이야기하다!
관리자 | 2024.07.29 | 조회 8322
관리자 2024.07.29 8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