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선생님 후기)

[함께읽기]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6-05-07 11:50
조회/Views
15411
지난 4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 20분까지 시흥에 위치한 계수초등학교에서 평화축구교실이 열렸습니다. 지난 해 만났던 4학년들,  올 해 처음 얼굴을 보는 3학년 어린이들이 함께한 이번 평화축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은 평화의 가치를 몸으로 익히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배웠습니다. 아래는 양수영  4학년 담임선생님이 쓰신 후기입니다. 

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계수초 4학년 담임선생님)


옆 반 선생님의 권유로 함께 시작하게 된 평화축구 수업.

단순히 축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축구 이상의 평화 가치를 배우는 수업이었다.

골키퍼 없이, 매번 자율적으로 선수를 교체하며 모두가 공을 차보고, 서로 협력하는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축구를 재구조화하는 게임의 룰은 매우 신선했다. 절대 허물 수 없을 것 같은 스포츠의 규칙도 이렇게 협력과 평화의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구나. 아이들이 세상의 수많은 규칙을 만날 때마다, 서로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는 규칙으로 바꿀 수 있도록 시선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매우 기뻤다. 일상적, 사회적, 국제적 갈등의 장면에서 평화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면 좋을지, 아이들 마음속에 존중, 책임감, 신뢰, 공평, 포용의 씨앗을 심어 준 것 같았다.



물론 아이들은 익숙한 경쟁적 사고, 경쟁적 축구에서 빠르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기고 싶어하고, 지면 억울하고, 이기면 다 같이 잘한 거고, 지면 친구가 잘못한 거고.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이 매 순간 출렁출렁하지만, 그 마음을 다독이며 지속적으로 평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사회의 어른이 마땅히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우리는 그걸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화축구 수업은 매우 고마운 수업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목표는 분명했고, 과정은 선하고 열정적이었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의 평화로운 협력 과정은 아이들에게도 큰 경험이었을 것이다. 늘 잘해야 한다고만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모습을 주로 보다가, 잘하는 것보다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아이들이 직접 만났다는 건 매우 큰 행운이다. 네 번의 짧은 수업이었지만 함께 축구를 하며 아이들의 표정과 마음은 더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졌다. 평화를 경험한 아이들은 계속 평화를 추구할 것이다. 평화축구 수업을 통해 얻은 평화를 일상에서 잘 실현하도록 아이들과 꾸준히 함께 해야겠다.

전체 1,486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스토리][청년 평화대화 후기] ‘나의 작은 변화, 또 다른 이의 작은 변화를 기대하며’
관리자 | 2026.06.04 | 조회 3277
관리자 2026.06.04 3277
공지사항
[스토리]화창한 5월 마지막 토요일에 평화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 2026.05.31 | 조회 4939
관리자 2026.05.31 4939
공지사항
[알림][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평화로 다시 시작’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26.05.21 | 조회 8544
관리자 2026.05.21 8544
공지사항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새로운 단체명 공모 시상식 진행
관리자 | 2026.05.18 | 조회 8810
관리자 2026.05.18 8810
공지사항
[함께읽기][우리민족 평화 칼럼](3) 전쟁 시스템과 한반도 평화
관리자 | 2026.05.18 | 조회 8787
관리자 2026.05.18 8787
공지사항
[함께읽기]'계수초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양수영 선생님 후기)
관리자 | 2026.05.07 | 조회 15411
관리자 2026.05.07 15411
공지사항
[함께읽기][Peace & Sharing Newsletter] War Hurts Us All (April 2026)
관리자 | 2026.04.29 | 조회 16270
관리자 2026.04.29 16270
공지사항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생필품 지원, 바보의나눔과 전달식 가져
관리자 | 2026.04.29 | 조회 16189
관리자 2026.04.29 16189
공지사항
[알림]202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6.04.15 | 조회 19395
관리자 2026.04.15 19395
1397
[함께읽기]'아이들은 어떻게 평화를 배우지?' - 계수초 선생님의 평화축구 수업후기
관리자 | 2025.04.28 | 조회 14990
관리자 2025.04.28 14990
1396
[함께읽기]'아일랜드 청년이 바라본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
관리자 | 2025.04.22 | 조회 15558
관리자 2025.04.22 15558
1395
[알림]'평화, 미래를 만나다' - 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관리자 | 2025.04.22 | 조회 18191
관리자 2025.04.22 18191
1394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3) 예측 불가능이 희망의 근거
관리자 | 2025.04.21 | 조회 14345
관리자 2025.04.21 14345
1393
[알림]2024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
관리자 | 2025.04.14 | 조회 9228
관리자 2025.04.14 9228
1392
[알림]2024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5.04.07 | 조회 14402
관리자 2025.04.07 14402
1391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 윤석열 파면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
관리자 | 2025.04.04 | 조회 15420
관리자 2025.04.04 15420
1390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2) 해방 80년의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관리자 | 2025.03.26 | 조회 16590
관리자 2025.03.26 16590
1389
“아버지의 이야기이자 딸 지형의 성장기” - '유령의 시간' 작가와 함께 한 북 콘서트
관리자 | 2025.03.20 | 조회 6432
관리자 2025.03.20 6432
1388
[알림]<참여신청> 제81회 정책포럼 - '유령의 시간' 김이정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관리자 | 2025.03.04 | 조회 18889
관리자 2025.03.04 18889
1387
[함께읽기]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무국적 고려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합니다.
관리자 | 2025.03.03 | 조회 7361
관리자 2025.03.03 7361
1386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0기 첫 공동대표 회의가 열렸습니다
관리자 | 2025.02.28 | 조회 10039
관리자 2025.02.28 10039
1385
[연대]한반도 평화행동,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 발송
관리자 | 2025.02.21 | 조회 19132
관리자 2025.02.21 19132
1384
[스토리]학생들이 기부한 헌 교과서, 한민족어린이를 위한 사업기금이 되었습니다
관리자 | 2025.02.20 | 조회 18590
관리자 2025.02.20 18590
1383
[연대]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미국 평화 단체 연합의 서한
관리자 | 2025.02.05 | 조회 16624
관리자 2025.02.05 16624
1382
[스토리]알리나 멘샤코바의 김치 담그기 체험, 그 특별한 순간
관리자 | 2025.01.22 | 조회 9397
관리자 2025.01.22 9397
1381
[함께읽기]2025년, 북은 어떤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을까요? - 신년 토론회 후기
관리자 | 2025.01.06 | 조회 20054
관리자 2025.01.06 20054
1380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1) 공멸의 경쟁으로부터 전환하기 - 공동안보
관리자 | 2025.01.03 | 조회 19817
관리자 2025.01.03 19817
1379
[스토리]전쟁의 비극, 고려인 가족의 부서진 집과 끝나지 않는 피난 생활
관리자 | 2024.12.24 | 조회 10220
관리자 2024.12.24 10220
1378
[연대]동북아의 여성 평화활동가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다!
관리자 | 2024.12.19 | 조회 6664
관리자 2024.12.19 6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