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 후기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12-19 15:47
조회/Views
7559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사례를 통해 본


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 후기



12월 18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를 입은 고려인 동포의 사례를 중심으로 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재외동포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너머,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요한 의원(국민의힘), 이재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하고 재외동포청, (재)바보의나눔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이용선 의원은 인사말에서 "고려인 한인 이주 160주년을 맞는 올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사례를 통해 국내외 재외동포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자리이다"라고 강조해 말했다. 함께 한 인요한, 이재강 의원도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발표자들의 주요 내용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홍상영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발표가 이어졌다.

(사)너머 장아나스타시아 고려인 활동가는 “한국 입국 우크라이나 피난 고려인의 위기 사례 및 현황보고”를 통해 생계 곤란, 무국적 문제, 의료지원 부족 등 국내 체류 동포의 주요 문제를 설명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손종도 사무국장은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 위기 사례 및 현황보고”를 통해 전쟁의 공포속에서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고려인의 어려움과 긴급 지원 활동을 보고했다.

이어서 구체적인 국내에 피난한 고려인으로 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이리나, 김티무르 씨는 직접 경험한 전쟁의 공포와 한국으로 피난 온 후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토론자들의 주요 발언

토론에는 다양한 전문가와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고려인지원연대 아리랑 김종홍 대표는 “장기화된 전쟁 상황 속에서 국내 정착을 위한 장단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지구촌동포연대(KIN) 최상구 대표는 “위난 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재외동포 지원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법·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충북대 김태옥 교수는 한국어 교육, 법률 교육, 심리치료 등 정착과 사회 통합을 위한 장단기 지원 방안을 제시했고 재외동포청 이기성 재외동포정책국장은 “내년부터 국내 동포 지원 예산이 처음으로 책정되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너머 서한석 이사는 전란시 구비하기 어려운 행정서류 등이 있다"며 "전쟁 종료 전까지 전면적 체류 허용과 조건 없는 취업 허용 등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에 준하는 처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재외동포협력센터 김영근 센터장, 동포세계신문 김용필 대표, 광주 이주민종합지원센터 전득안 센터장, 김영숙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장 등은 동포 이해와 포용을 위한 국민 인식 개선과 홍보 활동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의 현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며 현지 고려인들은 생필품 부족과 폭격의 위험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고려인은 약 12,711명이었으나, 현재는 약 3,000명만이 남아 있으며 나머지는 인근 국가로 피난하거나 한국으로 이주한 상태다. 이중에 2,260여명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긴급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중 다수는 노인 여성 미성년자 들이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고려인은 약 3,500명이다. 이 중 (사)너머에 등록된 전쟁 피난 가정은 620가정 1,326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위기가정 현황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체류비자 문제로 생계 곤란을 겪는 가정이 36%로 가장 많았고, 고령 노인 가정(25%), 한부모 가정(19%), 의료 지원 필요 가정(14%), 무국적 가정(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긴급구호와 정착 지원이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현지 긴급 지원 활동과 국제적 비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우크라이나 현지 협력기관인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고려인협회 ‘아사달’과 연계하여 생필품과 위생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금으로, 2023년과 2024년에는 경기도 기금으로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였다. 아울러 함께나누는세상과 협력하여 손전등과 보온병,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타국의 사례도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주거 시설과 매월 보조금을 지원하며, 독일 역시 정기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하고 있다. 폴란드는 청소년들에게 언어와 문화 교육을 제공하며 폴란드로 이주한 피난민 동포들에게는 적응을 돕고 있다.

토론회의 주요 논의와 제안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지원방안이 제시되었다. 지구촌동포연대(KIN) 최상구 대표는 “위난 상황에서 동포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재외동포청의 ‘해외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 지침’은 해외 거주 동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국내 체류 동포와 무국적 동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충북대 김태옥 교수는 한국어 교육, 법률 교육, 직업교육, 초중고등학교 진로교육, 심리 치료 등을 통해 종합적인 차원의 정책 접근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의 중요성

참석자들은 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이 동포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위해 동포 관련 홍보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재외동포청 이기성 재외동포정책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처음으로 국내 동포 지원 예산이 책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 후원하기
전체 1,442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New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23)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관리자 | 2025.11.17 | 조회 102
관리자 2025.11.17 102
공지사항
[알림]<20기 씨티-경희대 NGO 인턴십>에 우리민족이 함께 합니다~
관리자 | 2025.11.10 | 조회 3699
관리자 2025.11.10 3699
공지사항
[함께읽기]유현초 선생님의 평화축구교실 후기 - "평화적인데, 재미있어요!"
관리자 | 2025.10.31 | 조회 6387
관리자 2025.10.31 6387
공지사항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22) 이름 부르기, 그리고 새로운 관계 만들기
관리자 | 2025.10.27 | 조회 7095
관리자 2025.10.27 7095
공지사항
[스토리]유현초등학교 4학년 평화축구교실을 마치고~
관리자 | 2025.10.20 | 조회 8543
관리자 2025.10.20 8543
공지사항
[알림][2025 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결과보고서] 미래는 어떻게 평화를 만났을까요?
관리자 | 2025.09.16 | 조회 11768
관리자 2025.09.16 11768
1396
[함께읽기]'아일랜드 청년이 바라본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
관리자 | 2025.04.22 | 조회 12178
관리자 2025.04.22 12178
1395
[알림]'평화, 미래를 만나다' - 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관리자 | 2025.04.22 | 조회 13883
관리자 2025.04.22 13883
1394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3) 예측 불가능이 희망의 근거
관리자 | 2025.04.21 | 조회 11395
관리자 2025.04.21 11395
1393
[알림]2024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
관리자 | 2025.04.14 | 조회 6424
관리자 2025.04.14 6424
1392
[알림]2024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5.04.07 | 조회 10941
관리자 2025.04.07 10941
1391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 윤석열 파면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
관리자 | 2025.04.04 | 조회 11886
관리자 2025.04.04 11886
1390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2) 해방 80년의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관리자 | 2025.03.26 | 조회 13802
관리자 2025.03.26 13802
1389
“아버지의 이야기이자 딸 지형의 성장기” - '유령의 시간' 작가와 함께 한 북 콘서트
관리자 | 2025.03.20 | 조회 5358
관리자 2025.03.20 5358
1388
[알림]<참여신청> 제81회 정책포럼 - '유령의 시간' 김이정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관리자 | 2025.03.04 | 조회 15118
관리자 2025.03.04 15118
1387
[함께읽기]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무국적 고려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합니다.
관리자 | 2025.03.03 | 조회 6004
관리자 2025.03.03 6004
1386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0기 첫 공동대표 회의가 열렸습니다
관리자 | 2025.02.28 | 조회 7083
관리자 2025.02.28 7083
1385
[캠페인]한반도 평화행동,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 발송
관리자 | 2025.02.21 | 조회 15715
관리자 2025.02.21 15715
1384
[스토리]학생들이 기부한 헌 교과서, 한민족어린이를 위한 사업기금이 되었습니다
관리자 | 2025.02.20 | 조회 14790
관리자 2025.02.20 14790
1383
[연대]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미국 평화 단체 연합의 서한
관리자 | 2025.02.05 | 조회 13637
관리자 2025.02.05 13637
1382
[스토리]알리나 멘샤코바의 김치 담그기 체험, 그 특별한 순간
관리자 | 2025.01.22 | 조회 7166
관리자 2025.01.22 7166
1381
[함께읽기]2025년, 북은 어떤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을까요? - 신년 토론회 후기
관리자 | 2025.01.06 | 조회 16822
관리자 2025.01.06 16822
1380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1) 공멸의 경쟁으로부터 전환하기 - 공동안보
관리자 | 2025.01.03 | 조회 16731
관리자 2025.01.03 16731
1379
[스토리]전쟁의 비극, 고려인 가족의 부서진 집과 끝나지 않는 피난 생활
관리자 | 2024.12.24 | 조회 8195
관리자 2024.12.24 8195
1378
[연대]동북아의 여성 평화활동가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다!
관리자 | 2024.12.19 | 조회 5508
관리자 2024.12.19 5508
1377
[스토리]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 후기
관리자 | 2024.12.19 | 조회 7559
관리자 2024.12.19 7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