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창립 30주년을 준비하는 정책토론회가 9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렸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미래 열기 - 시민, 남북, 세계가 함께」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최하고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가 후원을 했습니다.
토론회는 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했습니다. 최완규 이사장은 오늘 토론회의 제목이 “현재의 평화 상황보다는 미래의 평화상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한반도의 평화가 그만큼 안녕하지 못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만 원래 미래는 예측하기보다는 만들어가는 것이라서 현재의 불안정한 남북 관계를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이사장은 또 “본래 현재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보다 미래”라면서 “오늘 이 토론회가 새로운 통일평화의 미래를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후원한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의 크리스토프 호이저 소장도 인사말을 보탰습니다. 호이저 소장은 한국의 개천절로 이번주 금요일인 10월 3일이 독일 통일의 날이라면서, 에버트재단은 한국의 민간단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용선 의원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개별 단체라기보다는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연대체의 성격으로 30년 전 창립했다고 밝히면서 오늘 토론회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민간단체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회는 김성경 서강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발표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최용환 부원장과 장철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이준 중앙대 대학원생, 이예정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국장 등 4명이 맡았으며,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 윤지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정예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 등 4명이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발표와 토론 내용은 자료실에 게재되어 있는 「창립 30주년 준비 정책토론회 자료집」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발표와 토론에 이어 청중들의 질문과 코멘트도 이어졌습니다. ‘통일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식’과 ‘청년 세대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민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라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면서 창립 30주년을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