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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무국적 고려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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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5-03-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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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5
[편집자 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를 돕기 위한 긴급구호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고려인단체 ‘아사달’과 협력하여 어려움에 처한 고려인 동포들에게 생필품과 의약품 기타 구호물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포화속에서 힘겹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들의 이야기를 ‘아사달’ 대표 박표트르가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우크라이나에는 무국적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무국적자는 어느 국가로부터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을 뜻합니다.

이들은 속한 나라가 없기에 여권 등 신분증이 없습니다.

 

이들이 이러한 처지에 놓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구소련 해체 후 제때 소련 여권을 우크라이나 여권으로 교체하지 못했거나,

다른 나라 국적의 여권을 소지했으나 분실하여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무국적자는 합법적인 체류허가증(무국적자 증명서)을 받은 자와

못 받은 자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체류허가증을 소지한 사람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류허가증이 없는 사람들은 문제가 많습니다.

이들 체류허가증이 없는 무국적 고려인은 신원을 증명할 문서가 없으므로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도 없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심지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도 받지 못합니다.

또한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언제든지 법 집행 기관에 의해 구금될 위험이 있으며,

법적 보호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신분을 증명할 서류가 없는 무국적 고려인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이들은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래 기간 거주하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누리는 권리와 혜택을 받지 못하고

때로는 강제로 추방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들은 더욱 큰 시련과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신분을 증명할 서류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없어

위험지역을 벗어나 피난을 가기도 어렵습니다.

 

김 겐나디는 1960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났습니다.

무국적자로 현재 실업 상태입니다.

그는 15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거주하며 여러 차례 영주권을 신청했습니다.

이민국은 매번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거부했습니다.

그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우며,

신분을 증명할 문서가 없으니 취업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 겐나디)

 

김 예브게니는 1976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33년 동안 우크라이나 니콜라예브주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1995년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포기했으나,

우크라이나의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아직도

우크라이나 국적을 받지 못해 현재 실업 상태에 있습니다.

그가 가진 공식 문서는 외국어로 된 출생증명서뿐입니다.

 

"33년 동안 노숙자처럼 살아왔습니다.

제 자식들은 모두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남은 생을 살아갈 방법이 생기겠지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김 예브게니)

 

김 발렌티나는 오랫동안 신분증 없이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금을 받지 못하고 일자리도 구할 수 없어

작은 텃밭을 가꾸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때때로 한국의 단체에서 지원하는 원호물자가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김 발렌티나)

 

무국적자들이 무국적 체류허가증, 영주권, 우크라이나 국적을 받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절차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이를 신청하려면 수많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필요한 서류를 구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

국적이나 영주권은 커녕, 임시 체류허가증 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신분 증명 문서를

이전보다 더 쉽게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 무국적자 체류 허가 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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