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아시아 평화활동가 대회 – ‘세계 타 지역의 평화,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 있습니다’

[연대]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5-08-13 11:48
조회/Views
9549

아시아 평화활동가 대회 – ‘세계 타지역의 평화,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 8월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평화갈등학센터(Center for Peace and Conflict Studies, CPCS)는 제13회 아시아 평화활동가 대회(Asian Peace Practitioners Research Conference)를 개최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도 CPCS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활동가 대회에는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방글라데시 등 10여 개국에서 온 120여명이 참석, 급변하는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자신들의 활동 내용과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여성평화운동 단체, 이타크마키(Itach-Ma’aki) 두 공동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습니다. 팔레스타인계 니다 쇼리 박사, 유대계 이스라엘인인 네타 로비 변호사의 연설은 참석자 모두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2년 가까이 뜨거운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일입니다. 이들에게 언어적 폭력과 협박은 일상이며, 때때로 실질적인 신체적 위협에 노출되기로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일주일에 두세 차례 이상 평화집회에 참석하고, 여성들의 권리와 참여 증진을 위한 트레이닝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한 참석자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신들을 계속 활동하게 하는 동력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쇼리 박사는 “나는 많은 기회를 얻고 또 많이 누린 사람입니다. 팔레스타인 동포들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지금, 그 모든 것을 누려왔던 내가 침묵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세 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는 한반도 평화를 다루는 세션도 포함됐습니다. 이 회의에는 조영미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 부소장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예정 사업국장이 발제자로 참여했습니다. 조영미 부소장은 지난 12.3 내란과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이 국장은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을 짚어보고 향후 평화운동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이 국장은 북측의 우크라이나 파병 이후 전 세계적으로, 특히 대북협력의 가장 큰 지지자였던 유럽에서, 대북 적대감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변화는 남측에서의 평화운동을 더욱 어렵게 하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갈등이 다 개별적인 듯 보이지만 이렇듯 서로 연결돼 있다며, 그렇기에 타 지역의 분쟁과 갈등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일차에는 동남아와 남아시아에서 평화운동을 전개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7살 때 지뢰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장애에 대한 편견을 딛고 지금은 스토리텔링과 문학을 통해 평화세상을 만들어 가는 네팔의 활동가, 여성에게 교육 기회가 주어지지 않던 환경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파키스탄의 활동가,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사회 구조에 당당히 맞서는 스리랑카의 타밀 활동가. 그들의 용기와 신념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현황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만들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계획한 일들을 꾸준히 실행하며 작은 성과들을 축적해 나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어떤 환경에서도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놓지 않는 일. 이번 활동가 대회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며 다시금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체 1,468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단체명 공개모집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관리자 | 2026.03.30 | 조회 2060
관리자 2026.03.30 2060
공지사항
[함께읽기][Peace & Sharing Newsletter] Conflict Structure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Tasks of Peacebuilding (March 2026)
관리자 | 2026.03.26 | 조회 4547
관리자 2026.03.26 4547
공지사항
[연대]<월간 평화 산책> ‘꽃씨’와 함께 '평화의 바람'을 나누었습니다
관리자 | 2026.03.23 | 조회 5798
관리자 2026.03.23 5798
공지사항
[알림][문익환 방북-4.2공동성명 37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위기의 시대,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
관리자 | 2026.03.20 | 조회 7546
관리자 2026.03.20 7546
공지사항
[함께읽기][우리민족 평화 칼럼](1) 한반도 갈등 구조의 특징과 현실, 그리고 평화 구축의 과제
관리자 | 2026.03.17 | 조회 7380
관리자 2026.03.17 7380
공지사항
[스토리]'전쟁 속에서도 이어지는 고려인들의 삶' - 제84차 정책포럼을 마치고
관리자 | 2026.03.17 | 조회 7257
관리자 2026.03.17 7257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새로운 명칭 공개 모집
관리자 | 2026.03.11 | 조회 7367
관리자 2026.03.11 7367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 ‘민간 남북협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5.05.27 | 조회 27035
관리자 2025.05.27 27035
43
[연대]2026 북민협 정기총회 개최 - 인도주의와 평화협력의 길을 이어갑니다
관리자 | 2026.02.26 | 조회 6353
관리자 2026.02.26 6353
42
[연대]한반도 평화행동 기자회견 - 2026년 적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열자
관리자 | 2026.02.19 | 조회 8227
관리자 2026.02.19 8227
41
[연대]아시아 평화활동가 대회 – ‘세계 타 지역의 평화,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 있습니다’
관리자 | 2025.08.13 | 조회 9549
관리자 2025.08.13 9549
40
[연대]북민협 성명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민간 대북 접촉 전면 허용 방침을 적극 지지합니다.
관리자 | 2025.08.04 | 조회 3967
관리자 2025.08.04 3967
39
[연대]북민협∙민화협∙시민평화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서명한 정책협약서(전문)
관리자 | 2025.05.22 | 조회 5647
관리자 2025.05.22 5647
38
[연대]북민협∙민화협∙시민평화포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정책협약 체결
관리자 | 2025.05.22 | 조회 5216
관리자 2025.05.22 5216
37
[연대]차기 정부에 전달하는 남북관계와 평화통일분야 정책제안 토론회
관리자 | 2025.05.22 | 조회 5072
관리자 2025.05.22 5072
36
[연대]<초대합니다> 남북관계 및 평화통일분야 정책토론회 - 차기 정부에 바란다!
관리자 | 2025.05.16 | 조회 7784
관리자 2025.05.16 7784
35
[연대]6.6 모이자 임진각으로! - DMZ순례단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대회
관리자 | 2025.05.15 | 조회 11142
관리자 2025.05.15 11142
34
[연대]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미국 평화 단체 연합의 서한
관리자 | 2025.02.05 | 조회 15467
관리자 2025.02.05 15467
33
[연대]동북아의 여성 평화활동가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다!
관리자 | 2024.12.19 | 조회 6117
관리자 2024.12.19 6117
32
[연대]8.15 통일 독트린 평가 토론회 – ‘적대의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
관리자 | 2024.09.13 | 조회 7816
관리자 2024.09.13 7816
31
[연대]7.27 평화대회 – 다시 평화를 이야기하다!
관리자 | 2024.07.29 | 조회 9285
관리자 2024.07.29 9285
30
[연대]7.27 한반도 평화 행동의 날, 임진각에서 만나요~
관리자 | 2024.07.09 | 조회 23152
관리자 2024.07.09 23152
29
[연대][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 오물 풍선과 회심
관리자 | 2024.06.03 | 조회 11739
관리자 2024.06.03 11739
28
[연대]리빌딩(Rebuilding) 포럼, ‘희망 재건’을 위해 모이다
관리자 | 2024.05.17 | 조회 8385
관리자 2024.05.17 8385
27
[연대]러시아 볼고그라드 청소년 한국문화센터 '미리내'의 2024년 1분기 활동
관리자 | 2024.04.29 | 조회 8681
관리자 2024.04.29 8681
26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16712
관리자 2024.04.04 16712
25
[연대]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이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관리자 | 2024.03.04 | 조회 11367
관리자 2024.03.04 11367
24
[연대]‘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 4.27 온라인 평화회의
관리자 | 2023.05.12 | 조회 6461
관리자 2023.05.12 6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