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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인사) 새로운 평화∙번영의 시대, 상상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9-01-30 14:55
조회/Views
2717

<2019년 새해 인사>




새로운 평화번영의 시대, 상상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어느덧 설 명절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후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새해 인사도 함께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부분의 후원자분들께서도 그러하시겠지만, 지난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연설일 것입니다. 지난해 9월 19일 문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시민들 앞에서“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라는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역사적인 연설을 하였습니다.

연설 내용대로 지금 한반도는‘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대전환기의 시기에서 우리 시민사회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 대전환을 당국간의 정치적 합의만이 아니라 시민참여로 그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민간 교류협력사업의 주요한 축인 대북지원 활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1월 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 15명이 평양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은 6년만이자, 공식 대표단 방북은 2009년 5월 이후 거의 10년만입니다. 참 오랜만에 방북이 성사되었습니다. 모처럼의 방북에서 우리는 북측과 지난 시기 중단된 협력사업의 재개를 비롯하여 지역개발협력사업과 농업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사업 등 다방면의 협력사업들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남북협력사업 방향과 원칙을 제시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하였습니다. 10년만의 대표단 방북 한 번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변화에 맞춘 정교한 지원사업, 일상에서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사업들을 상상하고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0년간 남북관계의 하나의 상징이었던‘인도적 대북지원’이란 패러다임은 이제 역사적 사명을 다하고 종언을 고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지난 20여년간 대북지원 행위를 짓누르고 있었던‘퍼주기’라는 프레임과 반대로 북한동포를 인도적 차원에서 무조건 지원하여야 한다는 ‘동포애’라는 프레임 모두 감성적 언어였고 우리 중심의 시혜자적 관점이었습니다.‘인도지원’에 대한 북한의 수용의지가 현격히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이 동포애와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해서‘잘사는’ 남한이 지원하고‘못사는’ 북한이 이를 수용하는 일방적이고 기능주의적인 접근만으로는 더 이상 대북지원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과거의 북한’에서 벗어나‘새로운 북한’을 상대해야 하고,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상력으로 대북지원사업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이제 대북지원은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공동협력 사업을 매개로 남북한의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 이를 통해 평화공존을 증대시키는 포괄적 평화 측면에서 계획되고 실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북한의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의 목적과 노선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은 아시아의 또 다른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어 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작년 대표단 방북기간 동안 경제발전에 대한 북한의 열기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심 거리의 구호도“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 “과학 중시, 인민중시” 일색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북한과의 협력사업은 바로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고 변화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물망 같이 촘촘한 대북제재가 엄존하는 현실에서 본격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는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정부와 국제사회, 시민사회의 협력 하에 비핵화 협상이 원활하게 타결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 우선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에 맞춘 정교한 지원사업, 일상에서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사업들을 상상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은 지금 당장 우리가 담당해야 할 몫입니다.

2019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바로 이러한 내용으로 올 한 해를 헤쳐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에도 끊임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면서 새해는 후원자 여러분들께 좋은 일로만 가득 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강영식 사무총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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