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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특집 5: 여정의 시작 [등록일 : 2016-06-07]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7 11:30
조회/Views
2305
[창립 20주년 특집] 사진으로 전하는 우리민족 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여정의 시작

19966820년 전 오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담대한 여정의 시작을 선포하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은 1996년 6월 21일입니다. 이제 6월이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만 스무 살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년 전 창립한 바로 그날인 오는 6월 21일(화)에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한 조직이 탄생하기 위해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위 사진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준비위원회> 결성을 선포하고 이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발족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기자회견 사진입니다. 199668의 일입니다.

이 사진이 의미있는 것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 배경과 성격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범국민연대운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분들은 앞줄 왼쪽부터 김재중 천도교 교령, 최근덕 성균관장,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서영훈 선생, 박재창 전 평남지사, 이윤구 한국선명회 회장, 뒷줄 왼쪽부터 손의광 국제라이온스 한국지구 의장, 김지하 시인,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 이동만 이사, 김재기 로타리클럽 총재, 박상증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손봉호 경실련 공동대표, 전제현 남강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입니다. 이외에도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인명진 목사와 이세중 변호사, 서경석 목사 등이 참석했으며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도 가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6대 종단과 경실련, 이북 7도민회, C.C.C, 국제라이온스 한국본부, 흥사단, 한국노총, 대한변호사협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불교운동본부 등 26개 단체에 이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을 살펴야 합니다. 1995년 8월 북한이 유엔에 긴급 식량 지원을 요청하면서 북한의 식량난이 본격적으로 외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기구를 중심으로 대북지원에 나선 반면 국내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언급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대북지원을 위한 민간운동을 활성화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며 오히려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규제하고 있었습니다. 대북지원활동에 나선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모금은 잇따라 제동이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자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각개약진을 통해서는 대북 식량지원이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북지원을 위한 광범위한 범국민적 연대체가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1996년 1월 15일 6개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범종단 북한수재민돕기 추진위원회’를 꾸렸는데, 여기에 참여한 6대 종단과 시민단체는 곧 더 큰 범국민연대체를 결성함으로써 정부의 통제를 극복하고 대북지원 활성화를 꾀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범국민연대운동에 대한 모색의 결과가 위 사진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준비위원회(위원장 서영훈)>의 결성 선포와 기자회견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준비위원회>는 이어 1996년 6월 21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어 마침내 닻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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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창립대회 호소문을 통해 광범위한 연대기구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대기근에 직면한 북한의 실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참여하여 남한 동포들의 정성을 모아 전달할 범국민적 운동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발족시켜 북한동포를 돕는 일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같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였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범국민연대운동체’라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습니다. 6대 종단 대표를 비롯해 이무 북한동포돕기운동에 참여하고 있던 단체 대표들은 물론, 이북 7도민회 대표 등 기타 여러 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참여 인사들은 보수와 진보의 한쪽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인사들이 참여한 것은 보수 진보를 떠나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함께 할 때 대북식량지원이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인도지원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997년 6월 창립 1주년을 맞으면서 인도적 대북지원활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음을 다음과 같이 자신있게 보고했습니다.

우리가 첫 출발을 할 작년 이맘때는 오늘처럼 북한동포돕기운동이 거대한 국민적 흐름이 되리라 사실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1년간은 우리 국민의 민족애가 얼마나 깊고 넓은 지 확인하는 감동의 민족드리마가 펼쳐진 시기였습니다.”

1996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은 극단적인 이념의 시대를 보내고, 동포애를 통해 민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게 된 주요한 계기였습니다.

-- 강영식 사무총장
 [편집자 註]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어질 특집 ‘사진으로 전하는 우리민족’은 지난 20년 동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다녀왔던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려 합니다. 남북이 처한 현실의 벽을 조금씩 조금씩 넘어왔던 이야기, 사람과 사람의 만남 이야기가 녹아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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