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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후기: 평화라는 가치와 NGO 실무를 배울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김예림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9-08-27 10:28
조회/Views
2339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에서 국제관계학 (International Relations)을 전공하고 있는 김예림입니다.

졸업을 1년 앞두고 진로에 대해 한창 고민하던 중,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제가 다니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취재하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 캐나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북한 교수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 UBC 박경애 교수님이 2011년부터 비정치적 학술교류사업인 캐나다*북한 지식교류협력프로그램 (KPP)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받을 권리는 보편적 인권’이며,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비정치 교류는 지속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교내에서 마주치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새삼 눈에 밟히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이기에 언어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와 분단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멀다고 느꼈던 북한 사람들을 학교와 기숙사에서 직접 보며 그들에 대해 비로소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소외된 북한과 세계 여러나라들 사이의 민간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와중 친구의 소개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라는 NGO 단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번 여름방학 동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처에서 인턴으로 근무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시간은 지난 모든 방학 중 가장 값진 경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저는 항상 시리아 및 아프리카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난민들에게 턱없이 부족한 깨끗한 식수와 음식, 취약한 보건 체계에 대해 공부하고,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문제에 대해 접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모든 문제가 한반도에서 동시대성을 가지고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북한의 식량 및 보건의료부문 실상은 처참했습니다. 제가 항상 보던 북한 관련 뉴스나 보도는 외부에 극도로 공격적인 폐쇄적인 외교 방식과 핵실험과 관련된 자극적인 내용이 주였기 때문에 실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수준에 대해서는 가늠해볼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원사업팀을 맡고 계신 영재부장님과 함께 유엔과 미국 상무부에 대북면제신청 작업 및 서류번역 관련 일을 했습니다. 처음 보고 듣는 것이 많아 어렵고 실수를 할까 걱정했지만 부장님께서 잘 알려주신 덕분에 즐기면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보며 학교에서 아직 배우지 못한 평화라는 가치와 NGO 실무에 관해서 직접 경험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역할이라도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 민족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매우 뿌듯했고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사명감이 샘솟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개의 서양국가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존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하는 가운데 대북지원이라는 길을 걸으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실무자분들의 의지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평화의 신념으로 북한과 우리나라 동포들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시는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귀중한 경험을 선물해주신 사무처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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