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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가치를 순간 순간의 일상에 연결하고 있는 평화축구 상반기를 돌아보며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9-07-03 10:29
조회/Views
2884
최근 5년 동안, 평화축구코리아는 봄과 가을 주말마다 평화축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서  6월 마지막 주까지 평화축구코리아는 쉼 없이 주중 프로그램을 서울 및 경기도 내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영등포구 영신초등학교에서 주중 동아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올해 1학기에는 영신초등학교 외 새롭게 양천구 강신중학교와 평택시 죽백초등학교에서도 새 얼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총 30시간 동안 21개 평화축구 세션을 진행하였고, 42명의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뛰면서 평화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에서 주중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 평화축구코리아 프로그램을 제도화하고자 합니다.

이번 계기로 인해 평화축구 역시도 새로운 것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중학생 참가자들은 처음이었고, 방과 후가 아닌 동아리 활동 또한 처음(영신초,강신초)이었습니다. 정규 체육 수업시간에 진행한 것도 처음(죽백초)이였습니다. 이 밖에 혁신학교에서 평화축구 운영, 외부 대학생 코치 활동, 경기도 평택시에서 평화축구 진행 등등 모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다른 ‘처음’을 통해 평화축구 코리아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유연함을 갖추려고 합니다. 평화축구코리아는 유연함을 가지고 한국에 더 많고 다양한 학생들이 평화축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평화축구코리아는 각 학교에서 새로운 노하우와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중학생 참가자와 평화가치에 관한 논의를 할 때, 초등학생보다 논의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사회의 여러 다른 측면을 찾아 스스로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외 혁신학교 친구들은 토론과 논의에 몹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특히 2학기 연속 참여했던 영신초등학교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사례가 많았습니다. 작년 가을과 올해 봄을 비교하면 일부 친구들이 어떻게 평화축구에 적응하는지,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등 어떤 태도가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축구 코치들도 새로운 참가자들을 만날 때마다 예상치 못한 학생들의 신선한 말과 행동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와 남북 관계, 한국 사회 등 관련 사진을 보고, 참여 학생들은 타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상당히 열린 사고를 갖게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평화축구를 거듭할수록 함께 참여하는 친구들과 서로 칭찬을 자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잘한 행동을 평화가치와 잘 연결 짓는 모습으로도 나아갔습니다.

학생들이 함께 하는 평화축구 시간이 늘어날수록 협동적인 모습들은 더 자주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가지 과제가 남아있는데요, 평화축구 세션 횟수를 늘려서 공평과 포용, 믿음, 존중, 책임감과 같은 평화 가치를 참가자 스스로 체득하더라도, 팀을 나누어 시합을 진행하면 이들은 바로 승부욕을 불태우곤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경쟁적인 모습은 매우 익숙하기도 합니다.

분단 70년이 지나고, 현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미 분단에 익숙해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경쟁적인 분위기가 근본적으로는 분단으로 기인한 게 아닐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분단이 우리 개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분단 체제와 사회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연결 짓고 있는지, 경쟁적인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은 협동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는 지요. 그런 점에서 우리 학생들이 경쟁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평화축구에서는 코치가 참여자에게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여자 개개인이 수업의 주체가 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축구 활동과 가치 논의 과정은 늘 나와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주고받고 때로는 불편하고 낯선 경험을 거치는 연속입니다. 각양각색의 친구들이 평화축구를 하면서 코치들과 가까워지고,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과 관점을 나누어 주어서 매 순간 감사했습니다. 3개교에서 평화축구교실을 하는 동안 조금 더 수평적인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앞으로 저희 코치진은 학생들이 평화축구에 참여할 때 자기 생각과 감정, 그리고 동작을 더욱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일찍부터 대학 입시 준비를 하면서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엘리트 중심으로 강도 높은 훈련과 강압적인 지시가 많은 운동부가 아닌 글자 그대로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평화축구는 축구를 잘하든, 못하든, 전술을 통한 완벽한 경기 운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합니다. 그래서 시합 중에 코치가 선수에게 코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축구 경기 중 일어나는 사건은, 경기가 끝나고 학생들이 함께 논의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주어야 비로소 이해와 공감과 관용이 생깁니다. 이런 활동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평화축구는 학생들이 평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기여하려면 통찰력과 공감을 아주 중요시 여깁니다. 앞으로 진행하는 저희 주중 학교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가치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평화축구와 협의해주시고 동아리 활동과 체육 수업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모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생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 덕분에 정식 교과 과정 외 활동에서 평화축구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각 학교의 관련 선생님들에게 평화축구 주중 프로그램에 대해 한 마디 평가를 요청하고 받은 내용들입니다.

심은보 평택시 죽백초등학교 선생님 :
“평화축구를 만나는 시간동안 어찌 보면 치열한 경쟁이 지배할 수 있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경쟁을 넘어 협력을,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평화 축구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이들에게는 그 안에서 마주하는 갈등 상황들을 통해 겪으며 함께 배우기도 하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평화의 다양한 가치들을 실제 상황과 연결 지으며 삶 속으로 체화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조금 더 평화로운 우리들의 삶을 위해서도 평화축구가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지선 영등포구 영신초등학교 선생님 :
“학생들이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가치를 평화축구를 통해 몸으로 직접 배우면서 시작 할 때는 나만 생각하는 모습들이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대기 선수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하며 페어플레이 점수를 주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2년 동안 참여한 학생들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더욱 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정진화 양천구 강신중학교 선생님 :
"평화가 축구룰 만났을 때!  에너지 넘쳐서 교실이 갑갑하기만 한 강신중학교 꾸러기들이 운동장에서 평화를 배웠다. 세계 곳곳의 분쟁과 평화로운 해결을 같이 이야기나누며 아이들은  평화축구가 진행될수록 "이거 뭐야?" 에서"아하 이런 거로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이기고 승자가 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고 " 우리가 해냈다!"고 느끼는 평화축구. 어느새 아이들은 존중과 공평과 배려와 신뢰라는 평화축구의 가치를 순간순간 일상에 연결하고 있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실래요?

죽백 초등학생 ~ 힘내라

강신중~ 제가 세워줄께요~!

영신초~ 엉덩이 드리블?!

죽백초~ 논의하는 모습

영신초~ 다 같이 하는 골세로머니 ^^

강신중~ 협력 잘 할 수 있죠!

죽백초~ 달려라!

강신중~ 날아간다!

영신초~ 하나 둘, 하나 둘

죽백 단체샷!

영신 단체샷!

강신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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