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2019년 봄, 북 식량상황'을 주제로 제69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개최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9-06-04 16:56
조회/Views
2962
2019년 6월 3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제 69회 평화나눔 정책포럼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마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습니다. 약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정책포럼에는 김영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정책위원장(서강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았고,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19년 봄, 북한의 식량 상황은?’이라는 제목 아래 북한 식량수급상황과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발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북한의 식량수급 상황, 두 번째 주제는 국내와 국외의 대북 식량지원 현황과 제언이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인 북한의 식량수급 상황에 대해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식량부족상황이 만성적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의 식량 생산은 2000년 360만 톤 2018년 455만 톤으로 25%가 증가했지만, 고난의 행군 이전의 정상적 생산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2000년대 후반 들어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이 줄어드는 것도 북한의 식량안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도 평했습니다. 2019년 북한의 총 식량 부족량은 대략 120만 톤, 순 부족량은 98만 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식량이 부족한 북한의 현 상황과 북한 내 식량가격의 안정화라는 모순된 신호가 양립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에서 식량분야는 가장 시장화가 되어 있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작은’ 시장의 가격신호만으로 북한 식량수급의 전모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지금까지 사회주의 중앙배급체계가 지속적으로 약화되었어도 북한은 취약계층을 위해 식량 분배를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고 표면적으로 식량 거래는 시장에서 불법이므로 배급체계에 의존하는 북한주민들이 아직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주민들이 밀과 통조림 등의 대체품을 쌀보다 선호하게 되는 2019년 현 상황도 북한 식량가격 안정화에 한 몫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식량안보가 취약한 이유를 첫 번째로 북한 농지가 북한 국토면적의 고작 17%밖에 안 되는 점을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농자재 부족, 생산기반 미비, 산림 황폐화와 집단적 영농으로 인한 인센티브의 부재를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본의 부족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은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세 차례 개혁조치를 단행하였지만, 자본의 부족으로 농업생산성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는 설명입니다.

두 번째 주제인 국내외 대북 식량지원의 상황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정부는 1995~2007년 기간 동안 총 336.6만 톤의 식량(쌀, 옥수수 그리고 밀가루)을 지원했습니다. 대북식량지원은 북한에 인도지원의 효과와 대내적으로 보관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12년의 기간 동안 유상지원은 260만 톤, 무상지원은 76.6만 톤을 차지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식량지원은 2001년 143만 톤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감소 추세와는 별개로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사회, 특히 WFP의 대북식량지원 프로그램이 식량 지원에 유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국내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비록 대한적십자사가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두 중요한 대북식량지원 목적인 ‘만성적 식량부족 상황에 대응’, ‘저개발 상황에 대응’을 실행하기 위한 국내 프로그램이 부재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대북식량지원에 있어 분배 투명성을 확보하고 차관을 준 260만 톤 가량의 식량채권을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야 추후 대북식량지원의 정당성이 확보된다고 제언했습니다.

북한 내부의 식량상황을 아우르는 발표 내용과 함께 여러 열성적인 토론자들의 참여로 여러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개최하는 평화나눔 정책포럼은 회원 및 시민에게 북쪽 내부 사정 및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 등과 관련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열린 생각과 섬세하고 유쾌한 질문을 함께 나누는 평화나눔 정책포럼에 각계각층 여러분들의 참여를 바라겠습니다.

 - 69회 정책포럼의 발제문은 자료실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체 1,315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캠페인][모금] 네이버 해피빈 콩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요!
관리자 | 2024.04.18 | 조회 1907
관리자 2024.04.18 1907
공지사항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1859
관리자 2024.04.04 1859
공지사항
[알림]북민협 결의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4975
관리자 2024.02.27 4975
1232
[스토리]평화축구가 시흥 계수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찾아갔습니다~
관리자 | 2023.04.17 | 조회 2171
관리자 2023.04.17 2171
1231
[캠페인]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지원사업(3) 고려인 동포 대상 긴급구호물자 지원 과정
관리자 | 2023.04.06 | 조회 3083
관리자 2023.04.06 3083
1230
[함께읽기]해마다 반복되는 북한의 식량난, 부족량 추산 방법은?
관리자 | 2023.04.06 | 조회 2018
관리자 2023.04.06 2018
1229
[스토리]러시아 볼고그라드 고려인 한글문화센터 23년도 1학기 한국어 말하기 수업 시작
관리자 | 2023.04.04 | 조회 1670
관리자 2023.04.04 1670
1228
[스토리]우리민족 경기지부, 수원 제일중학교에서 자원봉사 기본 교육 진행
관리자 | 2023.04.04 | 조회 1892
관리자 2023.04.04 1892
1227
[알림]한글 도서 방문 수거 현장! 수원의 한 교회 도서관에서 도서를 기증해주셨습니다
관리자 | 2023.03.22 | 조회 2134
관리자 2023.03.22 2134
1226
[캠페인]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지원사업(2) 현재까지 3회에 걸쳐 총 4,800여 명의 고려인 동포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관리자 | 2023.03.14 | 조회 2725
관리자 2023.03.14 2725
1225
[캠페인]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 ‘3.11 평화행진’에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 2023.03.13 | 조회 2354
관리자 2023.03.13 2354
1224
[알림]2022 사업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관리자 | 2023.03.10 | 조회 3620
관리자 2023.03.10 3620
1223
[스토리]주북 영국대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방문
관리자 | 2023.03.08 | 조회 2363
관리자 2023.03.08 2363
1222
[스토리]이신화 대사-대북협력민간단체 간담회 진행
관리자 | 2023.03.07 | 조회 2084
관리자 2023.03.07 2084
1221
[알림]대학생 축구동아리의 첫 번째 평화축구 친선경기!
관리자 | 2023.03.03 | 조회 1870
관리자 2023.03.03 1870
1220
[알림](사)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2023 정기총회 참석
관리자 | 2023.03.02 | 조회 1680
관리자 2023.03.02 1680
1219
[캠페인]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대회 -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관리자 | 2023.02.15 | 조회 2051
관리자 2023.02.15 2051
1218
[스토리]인턴 후기: 우리민족과 함깨한 8주간의 동행 (이예진 인턴)
관리자 | 2023.02.14 | 조회 1832
관리자 2023.02.14 1832
1217
[스토리]우리민족의 오래된 인연 웨스턴테크닉을 소개합니다
관리자 | 2023.02.14 | 조회 1334
관리자 2023.02.14 1334
1216
[알림]경기포천교육도서관, 한글도서 3만여 권 기증
관리자 | 2023.02.14 | 조회 1514
관리자 2023.02.14 1514
1215
[알림]영국 외무부 소속 북한데스크 담당관과 미팅 진행
관리자 | 2023.02.13 | 조회 1700
관리자 2023.02.13 1700
1214
[알림]2021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관리자 | 2023.01.20 | 조회 1559
관리자 2023.01.20 1559
1213
[스토리]러 볼고그라드 고려인센터 미리내, 국제 한국문화경연대회에서 2등 및 3등 수상 쾌거
관리자 | 2023.01.19 | 조회 1474
관리자 2023.01.19 1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