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민족의학(한의학-고려의학)간 교류협력사업 협의를 위한 대한한의사협회 방북단이 지난 3월 2일(화) 방북, 3월 6일(토) 돌아왔습니다. 이번 대한한의사협회 대표단은 지난해 북측에 지원한 물자(고려의학과학원 의료기기)의 사용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올해 민족의학간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1.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개최한 “남북 민족의학 학술토론회”를 정례화하는 데 관심을 갖고 이를 공동 진행한 고려의학과학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남북 민족의학 학술토론회”는 지난해 10월 23일 고려의학과학원에서 남측 11명, 북측 1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주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 행사로, 민족의학간의 첫 토론회로 큰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올해도 30명 정도의 방북단을 구성, 이 토론회를 지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고려의학과학원(舊 고려의학종합병원)은 지난 1961년 2월 14일 창립된 고려의학(남측의 한의학) 전문 병원으로, 40돌을 맞은 지난 2001년 대동강구역 문수거리 동문동의 현 건물로 이전했습니다. 연건평 1만4,500평방미터 규모의 5층 건물 3개동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공간 확장을 위한 부지도 확보하고 있답니다. 연구 및 임상을 담당하는 고려의사 500명, 간호원 실험조수 등 보조인력 400명 등 종업원 수가 총 1,000명에 달하며 하루 1,00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대형 병원입니다.
2. 북측은 대한한의사협회에 대해 조선적십자종합병원(적십자병원) 고려치료과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북측에서는 양방보다는 고려 의학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높다고 하는데, 북측은 적십자병원의 고려치료과를 전문병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치료과 병동은 창틀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환자들은 정형외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 이외 대한한의사협회는 남북간 민족의학간의 장기적인 교류협력사업과 관련해 ① 민족의학 부문에 대한 남북간 공동 연구 ② 한약제 공동 재배 및 수입 협력 ③ 북측이 이미 개발해 놓고 있는 약제의 상품화 협력 등 3가지 사항을 북측에 제안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