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 87명이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신경·호흡기병동 준공식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였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 대표단은 조선적십자병원 병동부 준공식 참석과 더불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기타 지원사업장(정성제약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2004년 1월 조선적십자병원에 대한 지원합의서를 체결한 이래 올 해까지 3년에 걸쳐 조선적십자병원 현대화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본 병원은 1,000개의 병상과 하루 2천 여명의 외래환자가 이용하는 북측 최대 규모의 의료시설로서 20여개의 전문병원과 기타 지원 부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양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불치 난치 환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금번 준공한 신경·호흡기 병동부는 적십자병원의 핵심 병동부로서 신경외과, 신경내과, 호흡기전문병원, 회복치료과, 제재과, 종합수술장, CT실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작년부터 본 병동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건물 전체에 대한 개보수, 관리 설비 및 비품 지원, 의료장비 및 기기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신경·호흡기병동 준공식
19일 치러진 준공식은 남측 대표단 87명과 북측의 민화협 관계자, 조선적십자병원 심일철 원장 등 의료진 50여명을 비롯해 총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준공식 이후 남측 대표단은 새롭게 단장된 병동부를 참관하였습니다.
본 준공식 이후에는 민족의학(한의학)토론회와 재활과학토론회가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민족의학토론회에는 남측 한의사협회 대표단과 북측 고려의학과학원 및 조선적십자종합병원 고려의학과 의료진 등 총 20여명이 참석하여 7건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을 진행하였고 재활과학토론회에는 대구대학교 관계자와 북측 조선적십자병원 의료진 등 총 35명이 참석하여 6건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금번 토론회는 의료 분과별 전문가 교류의 장을 연 귀중한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도 병원현대화사업을 기반으로 분야별 남북 전문가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금번 병동부 준공에 이어 내년에도 구강수술장 개보수, 약무병동 신축, 두경부외과·이비인후과 수술장 개보수 등 조선적십자병원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만경대고향집을 찾은 대표단
지금까지 적십자종합병원 사업에 힘을 보태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