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75년 전 오늘 한반도는 35년의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했습니다. 삼천만 겨레는 거리로 나와 광복을 축하했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자주적으로 건설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광복은 미완의 해방이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한 한반도는 강대국에 의해 분단되었습니다. 분단 이후 촉발된 한국전쟁은 한민족 간에 총칼을 겨누게 만들었습니다.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끝나고 분단은 더욱 고착화되었습니다.
분단의 폐해는 한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남과 북에 있는 이산가족들은 만나지 못해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남쪽은 섬나라처럼 대륙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고. 북쪽은 자력갱생을 표방하며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미완의 해방 75년, 아직도 분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공동으로 교착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로 2018년 남북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였고,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협조로 인해 남북협력은 지체되었습니다.
평화의 바람이 약해진 지금, 북은 남북교류의 상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했습니다. 한미 당국은 한미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수해를 극복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추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호인정과 민간교류를 통해 분단을 극복합시다
대립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로 나아갈 수는 없습니다. 남북이 함께 진행했던 교류와 협력을 논의하는 것이 분단 극복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의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상호 인정과 호혜의 원칙하에 남북의 차이를 넘어 서로돕기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민간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공감하고, 남과 북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였습니다.
미완의 해방이었던 과거를 극복하고 서로를 인정합시다.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도록 민간교류를 재개하고 평화를 향한 담대한 변화를 이끌어냅시다. 화합과 협력으로 주체적으로 평화를 이룩하고 진정한 광복을 남북이 함께 개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