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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축구? 평화축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 수원 4060 평화축구교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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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1-11-04 17:19
조회/Views
2141


지난 10월 28일 목요일, 수원에서 40-6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화축구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오전에는 수원시자원봉사활동센터에서 평화축구 철학을 소개하는 한편 평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실내 워크숍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풋살장에서 평화축구 체육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참여자의 대부분이 평화교육을 진행하는 '네모상자 강사단' 활동을 하고 계셔서인지, 평화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다양한 의견을 보태주셨습니다.



아래에 당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서지현 선생님의 소감문을 공유드립니다.

 


평화축구? 평화축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 네모상자 강사단 서지현
"평화축구? 그게 머야? 이름 이상하다. 축구에 평화가 들어가?"
아침에 운전하며 딸을 학교로 데려다 주는 길에 오늘 평화축구 수업 받으러 간다는 말에 대한 딸의 반응.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평화 다음에 바로 떠오르고 자주 쓰이는 말은 통일이기에, 남북분단의 현실과 휴전상태인 현 상황. 그리고 남북간 적대적 상황이 바로 연상되는 단어가 평화이기 때문에, 축구에 평화라는 단어의 조합은 우리를 낯설게 만들어 버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1970년대생인 나의 생각^^).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평화는 매우 절실하면서도 매우 불편한 주제 중 하나인 것 같다. 평화와 Peace를 쓸 때, 사전적 의미는 같을지라도 한국엣어 받아들여지고 쓰이는 그 의미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우리가 입으로 '평화~', 'Peace~' 라고만 말해보아도 다르다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오전,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활동은 평화를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우리에게 좀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든 수업이었다. 회의실 바닥에 있는 많은 사진 중 평화와 연상되어지는 사진 하나를 선택한 후 설명하는 활동 속에서 우리가 연상하는 평화는 대부분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상황보다는 우리와 먼 해외의 상황에 대한 사진을 통화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평화를 매우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지금 나를 둘러싼 평화롭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인식과 평화를 만드는 길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평화의 핵심 가치인 존중, 책임감, 신뢰, 공평과 포용에 대한 가치를 통해서 우리가 생활하고 살아가는 지금의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 가치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아, 이런 가치들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평화구나'라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오후에 이어진 풋살경기장에서의 축구 활동은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 이렇게 평화축구를 한다면 모두가 축구를 즐겁게 하고 즐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운동 몸치인 나는 축구 경기란 매우 부담스러운 활동이었다. 내가 잘못해서 내 팀에 피해를 주고, 축구를 못한다고 주변의 야유와 시선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전 수업을 통해 고민해본 가치는, 오후 활동에서 실천되어 나타난 것을 느꼈다. 우리는 축구 경기를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축구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서로 칭찬과 응원이 있는 활동이 되었다.

이런 평화축구 수업을 우리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혀 나간다면,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된 사회는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그리고 함께 포용하고 기회를 같이 주고 성장해가는 그런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자아, 어서 평화축구 날개를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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