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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돌 기념식 이모저모 2) 영담 상임공동대표의 인사 말씀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8-07-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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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1

[22돌 기념식 이모저모 2] 영담 상임공동대표의 인사 말씀


지난 6월 21일 열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창립 22돌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서 영담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의 달라진 남북관계를 조망하면서 우리의 새로운 상상과 담대한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영담 상임공동대표는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아래에 영당 상임공동대표의 인사말씀을 전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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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2돌을 맞이하며...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창립 22돌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우리는 현실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기대를 압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아니 올해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3월에도, 최근의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지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4월 27일과 5월 26일 불과 한 달 만에 남과 북의 정상이 두 차례 만났습니다. 남북 정상의 이러한 만남은 마침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실로 엄청난 변화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까지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 전쟁이 곧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적어도 평화라는 말을 조금은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화가 일상이 되는 한반도를 이제 터놓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양냉면의 인기와 한반도를 종단해서 유럽까지 가는 기차 여행에 대한 기대가 그런 사례의 하나일 테지요.


이러한 점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 자체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표현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김위원장이 그 날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은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이 말에 나온 ‘우리’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북한’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느 작가는 이를 북과 남, 그리고 미국까지 포함해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더군요. ‘탁견’이고 우리의 시야를 한층 더 넓히는 해석입니다.


최근의 이 큰 변화는 다분히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남쪽에 사는 우리도 ‘우리 눈과 귀를 가리던 편견과 관행들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도 그동안 보여준 선입견들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미 3자가 이처럼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자리가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역시 지난 22년의 경험으로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분단 후 70여년의 시간이 누적돼 있는 상황인지라 그 해결 역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우여곡절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대비책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나고, 더 큰 미래를 그리는 것입니다. 얼마 전의 북미정상회담은 남과 북 두 정상의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한반도의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고, 그것이 글로벌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할 수 있을 때 주변 열강들도 우리의 행보를 지지해 줄 것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창립 22돌 기념식 및 후원의 밤’을 맞아 상상과 기대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그동안 상상하고 기대해 왔던 세상을 펼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의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잠시 후 발표될 상상과 실천의 내용에도 많은 성원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더 큰 상상과 기대를 하고 그것에 필요한 내용을 담대하게 실천해 나갈 때 평화가 일상이 되는 한반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고자 합니다. 남과 북이 만나는 과정에 민간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북, 그리고 북미간의 당국간 만남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지만 민간의 만남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역할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우여곡절에 대한 대비책이기도 하며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초석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이 이 점을 명심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창립 22돌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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