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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정책] 북한 긴급 식량난에 관한 국제협의회(Musgrove II)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2 13:14
조회/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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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긴급 식량난에 관한 국제협의회(Musgrove II)

1997년 6월25∼26일, 북한의긴급식량난에 대한 NG O 의 국제협의회가 서울에서 비공개로 개최되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멀시코인터내셔널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본 회의에는 한국과 국제 NGO의 대표 40여명이 참석하였다. 미국 조지아주의 머스그로브라는 마을에서 개최된 1 차 국제협의회의 정신에 따라서 본 회의에는 지난 2 년동안 북한에 인도적인 긴급구호를 지원한 단체들이 모여서 북한의 식량지원에 대하여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세계식량계획(WFP)에서는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NGO 연락사무소를 포함한 3 명의 담당관이 참가하였으며, 그동안 북한이 WFP를 통해 지원받은 원조규모를 알리고, 헬리콥터 대여, 북한 내 국제실무자 및 확인인력의 증원, 신의주, 청진, 함흥에 간이사무소를 개소한 사실 등을 포함한 최근 WFP 활동의 확대를 보고하였다. WFP 담당관들은 금년도 추수 전에 약 백만톤에 달하는 곡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본 회의에 참가한 국제 NGO 대표들은 지난 2 년동안 수차례에 걸친 북한 방문을 통해 목격한 바에 근거하여 북한의 식량부족의 심각성을 재삼 확인하였다. 최근 방북한 몇몇 NGO 들에 의하면, 북한 정부는 이번달에 식량공급이 바닥이 날 것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많은 지역의 곡물저장소가 이미 비어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협의회 참가자들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하였다. 남한 정부는 두 번에 걸친 WF P 의 요청에 대해 일천팔백만불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였지만,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본 협의회는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있어서 한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함을 강조함과 아울러 한국, 미국, 그리고 다른 정부가 기아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식량난에 대한 전면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였다.
본 협의회는 북한의 식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단 ·중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주목하였다. 이밖에도 의약품, 의료기기, 비료, 농약, 의류 및 담요 등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도 확인하였다.
본 협의회에서는 북한에 인도적인 원조를 제공한 국제NGO들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NGO는 WFP에 의해 제공되는 협조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북한의 중앙보급제도에 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보급제
도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유용한 제도라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일부 NGO 들은 중앙배급제도가 효율적으로 배급을 이행하며, 또한 사전협의를 통해 외부언조의 지정기탁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본 협의회에 참가한 국제 NGO대표들은 한국 NGO들이 그동안 북한 식량난에 대한 인도적인 원조를 위해 상당액을 모금하였으며, 북한 형제자매들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는 한국 NGO의 욕구에 주목하였다 또한, 한국 NGO 들은 수혜자를 결정하고 적절한 모니터를 실시함에 있어서 국제 NGO 들이 활용하고 있는 모든 통로를 이용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협의회에서는 한국 NGO들이 국제 NG O 사회의 일원으로 적극 참여할 것을 결정하고 국제 NGO 대표들이 이를 환영하였으며, 향후 지속적인 대화와 정보교환을 위한 연락 체제를 구축할 것에 합의하였다. 또한, 본 협의회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협의와 장기
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997년 6월 24∼25일
북한 긴급 식량난에 관한 국제협의회 참가자 일동


등록일 : 200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