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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보도,성명서] 북한동포를 위한 국제 금식의 날 선포 기자회견문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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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당국은 1월에 1인당 300g씩 배급되던 식량이 2월 들어 200g씩으로 줄어들더니 3월 들어서는 100g밖에는 배급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전체 국민들 중 배급이나마 받을 수 있는 사람은 4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가 지난 연말부터 2월초까지 탈북자 472명을 심층 조사한 보고에 따르면 탈북자들의 가족사망율이 2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곡물재고가 4월말이면 사실상 바닥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9, 10월 추수때까지는 원조물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위기 해소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WFP가 사상유래 없는 65만 8천톤의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정부 20만 톤, 한국정부 5만 톤의 지원약속 발표 이외에 아직 국제사회의 호응은 높지 않아 목포 달성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구나 같은 민족인 한국조차 심각한 경제위기로 대북한 식량지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WFP의 지원목표가 달성된다 해도 여전히 최소 60만 톤에서 120만 톤 정도의 식량부족을 면할 길 없습니다. 지난 몇 년간 북한주민들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려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1백만명 이상의 餓死참극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종교계, NGO 등이 올 4월 25일(한국시간기준)에 세계 각 도시에서 ‘북한동포를 위한 국제금식의 날’ 행사를 일제히 개최하여 세계여론을 일으키고 동시에 북한 기아해결을 위한 모금운동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12월말 그간 북한동포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쳐온 겨레사랑-북녘동포돕기범국민운동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100여 개 민간사회단체와 가톨릭, 개신교(한기총, NCC),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6대 종단을 중심으로 〈북한동포를 위한 국제금식의 날 한국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국제금식의 날’ 행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일본, 유럽, 러시아 등 세계각지의 주요도시에서 4월 25일(토)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에 동시에 전개되는데, 한국 역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하며 서울은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비록 우리의 경제사정도 매우 어렵지만 그렇다고 굶어죽는 동포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것을 조금씩 나누어 죽어가는 동포를 살리는 동포애의 발휘야말로 남북한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동포사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동포애 발휘의 감동을 다시한번 이루어 민족의 참극을 막고 민족화해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이 시간을 기점으로 북한동포돕기 범국민모금운동에 다시 나서고자 합니다. 이 지구상 최악의 참상을 막기 위해 정파와 종교, 인종의 차이를 넘어 전세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을 이 캠페인에 국민 여러분의 애족적 동참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1998년 3월 12일
북한동포를 위한 국제 금식의 날 한국위원회


등록일 : 200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