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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보도,성명서] 옥수수 1만톤 보내기 범국민캠페인을 시작하며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1 11:23
조회/Views
789
북한동포를 돕기위한 옥수수 1만톤 보내기 범국민캠페인을 시작하며

국민 여러분!
지금 북한에서는 최악의 식량위기로 인한 대량의 餓死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케서린 버티니 세계식량계획 사무국장은 수주일내로 북한의 식량이 바닥이 날 것임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근의 심각성은 이미 85년 이디오피아를 능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50만명이 굶어죽었고 餓死직전의 주민이 천만명에 이른다는 믿기 힘든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될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오랜 굶주림으로 체형이 줄고 저능아까지 집단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북한상황을 보며 우리는 지난 68년 백만명의 아사자를 냈던 이 시대 최악의 비극, 비아프라 참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북한지역에서 정말로 이러한 참가가 재연된다면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좌시되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오늘 모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북한식량돕기 범국민캠페인에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미국 유럽등 선진국은 한국이 OECD에 가입할 정도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데 왜 우리가 도와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서 북한돕기에 매우 소극적이라고 합니다. 제아무리 북한정권이 밉다고 해서 그 체제하에서 굶주림에 죽어가는 우리 동포까지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보사태에 5조원을 쏟아붇고 매년 음식물쓰레기로 8조원을 버리면서 4천억원이면 충분히 해결될 북의 식량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엄청난 참사를 빚게 된다면 우리의 후손들에게 너무도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식량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한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을 더욱 단결시키고 남한에 대한 증오심만 더욱 키우게 만들 따름입니다. 반대로 우리의 식량지원은 동포의 생명을 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쟁위험을 방지하고 민족화해의 길을 여는 일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북한은 대량아사자라는 우리 민족에겐 지울수 없는 비극적 참사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정권의 대남전략이나 잠수함침투 등으로 인한 그간의 대북 평가나 지원정책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민족적 비극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종교와 이념을 초월하여 북한동포돕기 범국민켐페인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에 우리들 각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부터 4월2일까지 북한에 옥수수 1만톤 보내기 캠페인을 벌일 것을 선포하고자 합니다. 이 캠페인이 끝나는 대로 다시 4-6월 대량 아사를 막기 위한 2차 3차 캠페인이 전국적인 규모에서 준비될 것입니다. 또한 이 운동은 비단 한국에서만이 아니고 미주 등 해외동포 사회에서도 동시에 전개하게 될 것입니다. 일주일동안 거리와 학교에서, 교회와 사찰에서 이루어질 북한동포돕기 캠페인에 국민여러분의 애국적인 동참을 머리 숙여 호소합니다.

1997년 3월 27일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및 제 시민사회단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