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가 제14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했습니다. 민족화해상은 민족의 화해와 국민통합, 평화통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하여 민족화해와 통일준비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03년도에 제정된 상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경향신문이 주관을 하고 있습니다.
민족화해상 심사위원회는 12월 20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 대표적인 원로 종교지도자이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인명진 목사는 남북교류와 화해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남북관계 경색으로 긴급지원 마저 여의치 않을 때도 숱한 돌파구를 마련해 민족화해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위원회는 또 “일찍이 1970년대부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헌신한 인명진 목사는 통일문제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꾸준하게 애써 왔다”고 밝히면서 “분단과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기 위한 헌신과 「인도적 대북지원이 가장 중요한 통일준비」라는 인명진 목사의 담대한 실천은 어려운 남북관계의 현실을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실현해 나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명진 대표는 이날 상을 받은 후 “(선정 소식을 듣고) 자랑스러운 마음과 함께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은 부족한 제가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으니 제 평생의 자랑이요, 부끄러운 마음은 사실 이 상은 제가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지난 20년간 대북지원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헌신적으로 일을 해 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실무자들이나 다른 상임공동대표님들이 받아야 할 것인데 제가 받게 되니 민망하기 그지없는 마음에서였습니다”가 그 이유입니다.
인명진 대표는 이날 수상소감문에서 “통일은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은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그 중에 대북 인도적 지원은 통일을 준비하는 시작이요, 밑받침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사)평화3000이 민간교류부문의 민족화해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2005년 제3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