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코로나19시대의 평화축구 , 스포츠를 통한 대학생 피스메이커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0-05-26 13:43
조회/Views
2508

평화축구는 게임 중 참가자끼리 부딪쳤을 때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고, 때론 서로를 독려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눈을 마주보고 몸으로 접촉하며 서로 관계 속에서 진행되는 활동입니다.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 접촉을 지양하는 코로나19시대에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지, 시작 전부터 걱정이 아주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감소됐던 지난 4월 말, 공공체육시설대관이 가능하자마자 저희는 학교/주말 어린이 프로그램, 그리고 대학생 진행자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대학생들이 평화축구 진행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든 <제3기 피스메이커 양성 프로그램> 은 짧은 모집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 된 대학생 진행자들은 평화축구 이론과 실습 교육을 이수하고, 다음 주부터 이어질 예정이였던 어린이 평화축구교실에 진행자로 활동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진행자 모집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5월 중순경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사업 지침이 나왔습니다. 이 지침에는 교육 참여자간 1~2미터 거리두기 유지와 신체 접촉을 피하고 대면사업을 지양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심 끝에 저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어린이평화축구교실은 무척 아쉽지만 잠정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진행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모집되었고, 평화축구 프로그램에 모두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동시에 당분간은 어린이평화축구교실 진행자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 또한 이해해주었습니다. 인원 제한 및 기타 이유로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마음으로 3기 대학생 진행자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 활동을 대신하여 좀 더 “교육” 에 초점을 맞춰 이전과는 달라진 구성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여러 차례 코칭 실습(접촉이 없는 게임)과 스포츠, 평화, 어린이 교육에 대한 워크숍과 강의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참여자들은 실습을 통해 평화축구 진행 노하우와 어린이들이 평화 가치를 깊게 고민할 수 있도록 논의를 끌어내는 한편, 소모임으로 풋살장에서도 종종 만나고자 합니다. 또한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평화에 대해 논의하면서 서로를 통해 배우려 합니다.


지난 5월 23일(토) 선발된 대학생 참여자 14명들은 단체 활동가 및 외부 코치 5명과 함께 평화축구의 철학을 비롯해 스포츠와 평화, 평화축구 진행자의 역할, 한국 사회의 평화가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대학생 진행자들은 신선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고척 스카이돔 풋살장으로 이동하여 평화축구 게임을 3시간 동안 경험하였습니다. 역시 평화축구는 직접 몸으로 체험해봐야 어떤 프로그램인지,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 감각을 익히게 될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서로 처음 본 사이인데다 8시간 동안 이어진 장시간 활동에도 불구하고 모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여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대학생 진행자들이 앞으로 이어질 교육 과정을 밟아 본인만의 스타일을 잘 녹여내어 어린이들의 평화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동시에 우리 사회의 평화, 남북 관계, 사회에 미치는 스포츠와 교육의 역할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점차적인 담론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평화축구는 이런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진행자를 발굴하고, 더 많은 어린이들과 평화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침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 대학생 진행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평화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저희는 심화되고 다양해진 컨텐츠로 사업 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여 지금처럼 한걸음 한걸음씩 내실을 다지고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전체 1,311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알림]북민협 결의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4045
관리자 2024.02.27 4045
공지사항
[스토리]'2024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를 마치고
관리자 | 2024.01.03 | 조회 12401
관리자 2024.01.03 12401
공지사항
[알림]네이버 계정에 잠자고 있는 '콩'을 우리민족에 기부해주세요! 😀
관리자 | 2022.04.01 | 조회 24459
관리자 2022.04.01 24459
1308
[스토리]관계 맺기의 시작이 긍정적이고 평화롭기를 바라며 - 의정부여중 평화축구 진행
관리자 | 2024.03.21 | 조회 310
관리자 2024.03.21 310
1307
[알림]제98차 공동대표회의 개최… 2024년 주요 사업계획안 심의∙통과
관리자 | 2024.03.13 | 조회 754
관리자 2024.03.13 754
1306
[연대]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이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관리자 | 2024.03.04 | 조회 972
관리자 2024.03.04 972
1305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 - 김지은 인턴의 활동 후기
관리자 | 2024.02.15 | 조회 1259
관리자 2024.02.15 1259
1304
[스토리]평화를 위해 사회적 의식을 확산시키는 힘 – 이예원 인턴의 활동 후기
관리자 | 2024.02.15 | 조회 874
관리자 2024.02.15 874
1303
[스토리]눈이 펑펑 온 이번 겨울, 2023학년 2학기말 헌 교과서 수거 마무리!
관리자 | 2024.02.15 | 조회 891
관리자 2024.02.15 891
1302
[스토리]남북교류협력의 미래, 우리민족 정책연구위원회와 함께 고민합니다
관리자 | 2024.02.05 | 조회 1200
관리자 2024.02.05 1200
1301
[함께읽기]“아이들의 ‘다른 남북 관계’ 상상 능력, 가장 큰 평화의 힘입니다” - 양두리 부장 한겨레신문 인터뷰
관리자 | 2024.01.12 | 조회 2764
관리자 2024.01.12 2764
1300
[알림]주정숙 사무국장, 2023 수원시 자원봉사 유공포상 수상
관리자 | 2023.12.27 | 조회 3228
관리자 2023.12.27 3228
1299
[알림]민간평화통일교육 단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컨퍼런스 열려
관리자 | 2023.12.27 | 조회 2315
관리자 2023.12.27 2315
1298
[함께읽기]평화축구를 경험한, 학교 선생님들의 소감은?
관리자 | 2023.12.15 | 조회 2480
관리자 2023.12.15 2480
1297
[알림](사전등록) 2024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관리자 | 2023.12.14 | 조회 6221
관리자 2023.12.14 6221
1296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KB손해보험 노동조합으로부터 500만원 기부 받아
관리자 | 2023.12.12 | 조회 3423
관리자 2023.12.12 3423
1295
[알림][ 2023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
관리자 | 2023.12.06 | 조회 11651
관리자 2023.12.06 11651
1294
[함께읽기][경향신문] 양무진 교수 칼럼 - 누구를 위한 ‘강 대 강 남북관계’인가
관리자 | 2023.11.30 | 조회 2551
관리자 2023.11.30 2551
1293
[알림]제7회 동북아 SDGs 이해관계자 포럼 중국 북경에서 열려
관리자 | 2023.11.30 | 조회 2083
관리자 2023.11.30 2083
1292
[스토리]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법과 제도 -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 제78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후기
관리자 | 2023.11.30 | 조회 2177
관리자 2023.11.30 2177
1291
[알림]‘북민협’, 통일부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관리자 | 2023.11.29 | 조회 1959
관리자 2023.11.29 1959
1290
[함께읽기](기고글) 강영식 공동대표 "평화는 교류협력의 지속적 상태"
관리자 | 2023.11.22 | 조회 1237
관리자 2023.11.22 1237
1289
[캠페인]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 “정전 70년, 전쟁을 끝내고, 지금 평화로!”
관리자 | 2023.11.22 | 조회 881
관리자 2023.11.22 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