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수) 저녁 7시 30분,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타워 서관 3층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해설이 있는 NK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서울시 후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북측 음악에 해설을 가미한 공연이었습니다.
북측의 대표적인 명곡과 음악 해설을 통해 북측 예술에 대한 이해와 문화를 통한 남북교류 확대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배인교 경인교육대 교수의 해설과 함께 박순아 가야금 명창, 이영훈 장새납 연주, 여성룡 소리와 허영택의 노래로 구성되었습니다.
가야금 연주자로 나선 박순아 씨는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로 조총련계 민족학교를 다니며 10살 때 처음 가야금을 접했습니다. 도쿄조선대학교 사범학부음악과에서 공부하고 국립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북한 명인들로부터 가야금을 사사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대 남녘사람 우륵(于勒) 선생이 창안한 가얏고가 재일동포의 손사위로 북녘노래 ‘봄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가 타는 25현 가야금 선율은 박순아라는 이름처럼 순(順)하고 우아(雅)했습니다.
장새납은 1970년대에 새납(태평소)을 개량 발전시킨 북녘의 목관악기로 새납보다 길었습니다. 이영훈의 장새납 소리는 풍부한 표현력과 호탕한 음색으로 아트홀을 가득 채우며 관객의 갈채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코로나 여파에도 콘서트에 함께 한 우리민족 후원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도 일반 시민들이 북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남북문화 소통의 자리를 더욱 많이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