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함께 고민하는 정책토론회가 지난 10월 20일 오후 2시 서울 글로벌센터 9층 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통일교육협의회의 후원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70여명이 접속해 토론회를 지켜보았습니다.
우희종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의 인사말씀에 이어 시작한 토론회는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가 “북한의 코로나 방역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서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이 “북한의 코로나 대응을 위한 민간의 역할 모색”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지정 토론에는 전문가와 종교계, 대북협력단체 등의 다양한 관계자 9명이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신영전 교수는 북한이 계속 국경을 봉쇄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이유로 북한 역시 대규모 백신 접종을 통한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코로나 백신 2,500만 명분(5,000만 도스 이상)과 콜드체인 관련 장비, 산소 호흡기, 항생제와 수액제 등 기초의약품과 대규모 검사 장비, 대규모 검역 장비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교수는 특히 이러한 물자 전달과 관련,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형 헬기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상영 사무총장은 북쪽 방식의 방역 체계와 일상 회복을 위한 협력을 위해 충분한 백신 지원과 함께 북한의 백신방역체계 및 치료체계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홍 사무총장은 60여개 대북 인도지원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이 전문가들과 7대 종단, 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단체 등과 함께 대북 협력과 관련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연합(GAVI)을 비롯한 국제기구 등과 공동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토론자로 나선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북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유행 정황이 있기는 하지만 대규모의 전국적인 유행은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방역과 관련한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을 위해 진단체계와 감시 체계, 역학조사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남쪽과의 교류를 통한 협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