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바라봅니다. 천지에 하늘이 담겨 있습니다. KYPI 6기 친구들의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올해로 6기차인 KYPI 프로그램에 참가한 친구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천지를 보는 것입니다. 높이 2,750m에 이르는 백두산의 정상에 있는 천지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호수입니다. 용왕이 산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험한 산세를 넘어야 도착할 수 있는 천지의 절경 앞에 서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백두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이기도하고, 항일무장투쟁의 주요 근거지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한민족에 소중한 산입니다.
현재 천지를 보기위해 백두산을 오르는 길은 총 3가지 있습니다. 중국을 통한 북파와 서파, 북한을 통해 가는 길입니다. 북한을 통해 가는 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오른 코스이기도 합니다. KYPI 6기 친구들은 북쪽 능선인 북파를 통해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북파는 버스를 타고 이동 후, 지프차로 갈아타고 천문봉 기상대까지 갑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천지를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수월한 코스이지만, 항상 천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두산에 오를 수 있는 기간은 연중 2~3달 정도입니다. 가능 기간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수시 때때로 변화하는 기상조건으로 대부분 천지를 보지 못하고 내려오게 됩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지에 오른 KYPI 6기 친구들이 평화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수연:
천지에 오니까 일단 정말 아름답단 생각이 들어. 하늘 아래 연못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잔잔하면서도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북한이 너무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 그렇다면 평화는 무엇일까?
서하:
내가 생각하기에는 평화란 중국과 북한이 천지를 끼고 마주한 것처럼 평화도 우리 삶에서 너무 멀지 않은 것 같아, 나중엔 통일이 되어서 북한에서 천지를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말하는 것처럼 평화란 서로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교류하고 또 만나면서 갈등의 장벽을 허물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천지를 다녀오면서 친구들이 품은 바람처럼 북한에서 천지를 바라볼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