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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활동 속에 더 많은 평화 상상력을! (10/12 2021 평화축구코리아 토론회 후기)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1-10-14 15:18
조회/Views
2461


10월 12일 화요일 저녁 19시, "학교 체육교육의 현재와 새로운 상상"이라는 주제 아래 <2021 평화축구코리아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현재가 어떠한지 짚고, 앞으로 체육수업을 어떻게 평화 문화 확산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였던 이병호 서울 체육고등학교 교사는 '엘리트 체육'이라는 호칭을 '전문 체육'으로 정정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근대 스포츠는 구한말의 어려웠던 시기와 서양에 대한 열등감,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 등의 상황 속에서 도입되어 '민족주의' 성격이 짙어졌고, 해방 이후 권력을 잡은 군사정권이 스포츠를 정권유지에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체육은 탈정치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언급합니다. 이병호 교사는 이 모든 역사는 스포츠의 왜곡과 교육 부재의 역사임을 지적하며, 학교 운동부를 학교 체육의 장으로 되돌려서 폭력구조의 재생산과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로 발제한 임성철 광문고등학교 체육 교사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의 교육과정에서 체육 수업의 현재와 개선방안을 이야기했습니다. 보통 학교 체육의 시작을 말할 때는 초등학교부터 이야기하지만, 유치원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는 한편, 초등학교 1~2학년에도 체육수업이 없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유아교육과 및 교육대학교에 체육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학사과정을 추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교육과정 내 스포츠클럽을 정규 체육수업으로 돌려야 하며, 이를 위해 담당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내 시설을 확충해야 함을 지적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교육 전문위원이자 평화축구코리아 공동설립자인 댄 가즌은 학교 체육교육의 대안으로 '평화축구(Football for Peace)'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학교 체육 수업에서 시행했을 때, 아이들은 체육 수업을 통해 팀에 초점을 맞추어 협력과 소통을 배웠으며, 축구를 통해 배운 평화가치를 교실이라는 일상으로 연결지어갔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툴을 통해 학교 체육은 우리의 일상과 사회, 나아가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발표에 이어 토론으로 참여한 박세윤 지족고등학교 체육 교사는, 체육 수업에서 소외되었던 학생들이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왔는데 그 대안이 평화축구가 아닐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체육은 능력과 성적이 바로 눈에 보이는 과목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함부로 평가하게 된다며, 인권적인 교육을 먼저 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전국 체전 같은 행사를 교육청 관계자, 선생님, 선수들과 학부모만의 행사가 아니라, 일반 대중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화축구코리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승민 위원은, 또래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신뢰와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이시대 최후의 그리고 유일의 공간이 바로 학교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꾸준히 언급되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지만, 예방적인 측면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발성'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존 체육 교육에서는 그 런 부분에서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평화축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체육을 통해 내가 소중한 만큼 너도, 그리고 우리 모두가 소중하다는 가치를 이끌어내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한 심은보 자란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심은보 교사는 코로나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과거에 비해 기능을 넘어선 다양한 놀이와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시도하고 실천하고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2019년 담당 반 아이들과 평화축구를 접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아이들이 모두 함께 평화롭게 산다는 의미를 체육 활동을 통해서 체득했음을 언급했습니다.  체육과 놀이, 스포츠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자, 승패와 폭력을 넘어 연대와 평화를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기에 아이들의 체육할 권리가 더욱 더 많이 보장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체육 활동 속에 더 많은 평화의 상상력이 스며 들면 좋겠다'는 심은보 선생님의 말처럼, 평화축구코리아는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에, 남한 사회에, 그리고 남과 북의 관계에 평화의 상상력이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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